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좋은 글은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온 ‘오늘의 명언’을 보면 알 수 있다.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프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가자.
처음에는 뜬구름 잡기 위해 허공에 돌 던지는 유치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글은 좋은 글이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차범근 선수의 축구 이야기, 신영복 교수가 20년 넘게 옥살이하시며 쓴 글은 논리와 문장을 넘어 삶이 전해주는 울림이 있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