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아직 12개의 마스크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신에게는 아직 12개의 마스크가 있습니다"
"그러면 자네 이번 주 마스크 5부제에 참여 안 하겠나?"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께서 복잡한 율법을 하나로 요약해 주신다.
"어떻게 사랑하나요?"
"이웃을 네 몸같이..."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은 차이가 크다.
"너희 부부는 12개의 마스크가 있으니 부족한 이웃을 위해 약국 마스크를 양보할 수 있겠나?"
나는 천주교 신자다.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께서는 망설임 없이 12척의 배를 이끌고 왜군과 맞서 싸우셨다.
나는 12번을 망설이고 있다.
적어도 '세상'이라는 책에 주인공은 내가 아닌 게 분명하다.
주인공은 따로 있다.
부끄럽다.
'그래. 이번 주는 약국 안 갈 거다.'
딱 여기까지다.
다음 주는 갈 거다.
이 책에 지나가는 행인이나 백성으로 살지라도
분량은 조금 늘려야 하지 않을까?
멋지고 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