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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주는 아빠, 숨기는 엄마
by
레이노
Mar 15. 2020
엄마는 게임기를 숨긴다.
내 아이가 게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다.
잘못될까 불안하다.
나는 게임기를 준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관계가 좋으면 문제 될 일 아니라고 믿는다.
아이와의 관계를 위해 게임을 같이 한다.
브롤스타즈, 피파2020, 클래시 로얄에 나오는 캐릭터와 아이템 명칭을 알고 소통을 하려고 한다.
게임기를 숨기면 보물이 된다.
보물을 찾기 위해 PC방을 가고, 보물을 획득한 친구를 따라다니게 된다.
"인간은 금지된 것을 욕망한다"
아이는 자신의 욕망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을 시작한다.
부모는 지켜보고 도와줘야 한다.
알맞은 규칙에 따라 아이가 스스로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렵고 잘 안된다.
아이는 힘들어한다.
하지만 게임기를 놓고 아이와 실랑이하고 싸우는 순간 게임기는 보물이 된다.
물론 스스로 통제 안 되는 아이도 있다.
심지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 평생 게임만 하는 어른도 있다.
아이는 꾸준히 넘어지고 실패해도
부모는 일으켜 주고 지켜봐 주는 거 아니겠나.
게임은 재미있다.
게임보다 재미있는 놀이는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인정해야 한다.
게임도 재미있지만 다른 놀이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놓지 않은 관계의 끈 안에 믿음이 생기면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 녀석이 엄마 등 뒤에서 안아주는 기적도 일어난다.
우리 아들이 안아주는 건 못해도 사랑하는 마음이라도 갖길 바란다.
부모를 사랑하는 아이는 절대 게임에 중독되지 않는다.
아내와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대화를 하기 위해 게임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했다.
만족한다.
역시 40년 이상의
게임
경력을 가진 전문가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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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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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기관사로 일하고 있다. 어릴 때는 천주교 신부님이 되려고 했는데 지금은 세 아이의 아빠로 살면서 상남자를 증명하고 있다. 열차 운전하고 아이 셋 키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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