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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노 Oct 29. 2020

모자란 동네 형

모자란 형! 지금 어디야

완벽한 형이 있다.

항상 진지한 대화와 논리 정연하고 바른 자세로 틈이 없다.

진중한 말투와 태도로 사람들의 귀감이 된다.


모자란 형이 있다.

행동이 가볍고 실수가 많아 동생들에게도 놀림을 받는다.

실없는 농담을 자주해 무시당하기 일수다.


술이 한 잔 생각 나는 날.

나는 형에게 전화를 한다.

“모자란 형! 지금 어디야?”


끝이 보이지 않는 철길도 자세히 보면 1cm 정도 틈이 있다.
더운 여름 레일이 늘어지고 휘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덜컹덜컹" 기차 소리는 끊어져 있는 철길 사이를   난다.    


기찻길은 하늘에도 있다.  

기차 지붕 위로 전기를 공급하는 하늘 기찻길은 전차선이라 부른다.  
길게 뻗은  전선 사실 끊어졌다.  
끊어진 전선을 지나기 위해 기관사는 전원회로 차단하고 관성으로 운전한다.  

이때 엔진 시끄러운 소리 추고 객실 전등이 지기도 한다.   


사람도 기찻길도 틈이 있어야   있다. 

완벽하면 오래  간다. 

내가 보고픈 사람처럼 나도 살아야겠다.

모자란 동네 형처럼.

기찻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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