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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OINES Jul 27. 2022

아들과 함께 운동을 한 게
제일 잘한 선택이에요

히로인 박도은 님의 운동/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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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은 님 / 40대 초반

울산시 철인3종경기 선수이자 교육 컨설팅 업체 대표인 아들맘.


박도은 님의 첫 인상은 “하와이 같은 데서 살다 온 교포” 같은 느낌이다. 구릿빛 피부에 많이 꾸미지 않는데 나이가 잘 가늠이 안 된다. 말투와 몸짓 모두가 좋은 의미로 공격적이고 유쾌하다. 크게 웃는다. 온 몸에서 “나는 건강하다"고 외치는 느낌이다.


마라톤과 철인 3종 기록을 좀 소개해 주세요.

철인 3종은 하프코스(수영 1.9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1km)를 주종목으로 두고 있는데요. 5시간 9분이 기록입니다. 마라톤은 풀 코스는 3시간 23분이고요, 10km가 주종목인데 40분 만에 뜁니다.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속도 15로 두고 40분 뛰면 10km 나와요.


웬만한 남성들보다도 좋은 기록이시네요. 어떻게 훈련하셨나요?

처음엔 아이들 가르치려고 시작했고요. 점점 욕심이 나서 개인 훈련도 하게 됐어요.

한창 훈련할 때는 프로급 코치들에게 지도를 받았죠.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지도 받고 하루에 여섯시간씩 운동했어요. 코칭을 받을 땐 돈이 좀 들더라도 좋은 코치한테 받는 게 좋아요. 그게 결과적으로 시간과 돈을 아끼는 길이죠.

물론 운동할 때는 아들과 같이 했어요. 같이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죠. 아이에게도 좋아요. 아이들은 누군가 자기와 놀아주는 걸, 시간을 보내주는 걸 좋아하잖아요? 아이가 크면서 점점 어려운 운동도 같이 했죠.


아들의 운동 실력도 상당하겠어요.


늘 아들과 함께 도전을 했어요.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아들과 함께 달리기와 철인 3종을 취미로 가진 것이에요.


지금도 그렇게 매일 운동하시나요?

일상이 바빠서 그렇게는 못해요. 대신 수시로 운동하려고 노력해요. 이동할 땐 뛰어가고, 시내에 가야 하면 뛰어가고, 좀 멀리 가야 하면 차 대신 자전거 타고요. 땀은 좀 흘리겠지만, 뭐 어때요.

그리고 1년에 한번은 ‘스몰은퇴'를 자신에게 선물하기로 했는데요. 올해는 하와이에 다녀왔어요. 가서 많이 달리고 자전거도 타고 스스로를 충전하고 옵니다.


아토피는 이제 재발하지 않나요?

아예 없어요. 운동 시작하고 처음에는 컨디션 안 좋으면 조금 올라오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운동 강도를 높이면 또 가라앉고 그랬어요. 몸은 강도를 높여도 금방 적응하는 것 같아요. 심장도 더 강해지려고 하고, 근육도 더 붙으려고 하고.


달리기를 잘 하는 비결은 뭔가요?

일단 평소에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연습을 하세요. 가슴 열고, 허리 세우고, 등을 편 기본 자세를요.

아울러 골반이 바르게 정렬되도록 늘 연습 하시고요. 코어 힘과 하체 힘을 기르세요.

달릴 때는 등 펴고 가슴 열고 허리를 세우세요. 코어에 힘을 꽉 주고 키가 커보이도록 무게 중심을 높게, 앞으로 밀어주세요. 어깨에 힘을 빼고 팔은 시계추가 움직이듯 움직이세요. 손은 계란 하나를 살포시 잡은 듯 고정 시키고요, 손이 자연스럽게 횡경막을 스치게 하세요. 그리고 땀이 나고 숨이 차게 달리세요.


식단은 어떻게 하시나요?

미니멀하고 클린하게 먹으려고 노력해요. 아침에는 야채와 검은콩 가루, 요거트, 마른 과일, 견과류 등을 많이 먹어요. ‘한국식 밥'은 하루에 한 끼만 먹어요. 외식은 하지 않고요. 

미니멀과 클린을 추구하는 이유는 세 가지예요. 일단은 당연히 건강이고요. 둘째는 해외를 많이 다니다 보니 어디서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평소에도 챙겨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바빠서 요리할 시간이 없어요. 고기도 복잡하게 요리 안 하고 그냥 삶아 먹어요.

운동량은 많기 때문에 많이 자주 먹어야 하고요. 그래서 휴대가 간편한 걸 늘 찾고 있어요. 견과류, 흑미가루 등등요. 가공하지 않은 걸 많이 찾습니다.


영양제는요?

종합비타민 하나 먹습니다. 칡즙도 영양제에 속하나요?


오래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시는 목적이 뭐예요?


부모님이 모두 단명하셨는데요. 저는 하고 싶은 게 많은데 단명하면 어쩌지…생각해보니 오래 살면 되겠더라고요. 삶이 길어지면 너무 급하게 안 해도 하고 싶은 걸 다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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