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 '위잉위잉'
비틀비틀 걸어가는 나의 다리
오늘도 의미 없는 또 하루가 흘러가죠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 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 거릴 일이 전혀 없죠
위잉 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보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 거야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ai
사람들 북적대는 출근길의 지하철엔
좀처럼 카드 찍고 타 볼일이 전혀 없죠.
집에서 뒹굴뒹굴할 일없어 빈둥대는
내 모습 너무 초라해서 정말 죄송하죠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쌔앵 쌔앵 칼바람도
상처 난 내 마음을 어쩌지는 못할 거야
뚜욱 뚜욱 떨어지는
눈물이 언젠가는 이 세상을 덮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 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내가 24살이던 2014년
오혁은 22살에 이 앨범을 냈어.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22살이던 2012년
오혁은 20살에 이 노래를 만들었어.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나서
오혁의 나이를 검색했고
내가 형인 걸 알았고
우울했어.
.
멋있어서.
열등감 느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