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살며 사랑하며 쓰며
바다는 언제나 좋다
가족여행기
by
그대로 동행
Jan 7. 2023
수능을 끝낸 아이가 바람을 쐬고 싶어 한다. 그러고 보니 1년 여동안 가족들이 여행 한 번
못 가고
살았다.
남편이 바로 숙소를 예약해서 한화 설악 쏘라노로 향했다. 밖에 돌아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바람이 거셌지만 바람을 뚫고 차를 달려서 당도한 속초.
유명 맛집 청초수 물회에서 모처럼 맛난 점심을
먹었다
.
거센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남편과 바다로 향하는 아들
멀어져서 보이지도 않는다.
저녁 일찍 돌아와서 고기를 구워 먹으니 벌써 스산한 바람 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밤이 된다.
아이들과 뒤늦게야 잠을 청한다.
다음 날 향한 양양 해변.
아
이들과 남편은 어린아이처럼 파도와 잡기 놀이를 한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여유롭게 바람을 쐬면서 함께 웃어본지가.
지난 해의 묵은 고민, 모든 시름을 다 파도에 실어 보낸다.
시리지만 투명한
바람,
사정없이 파도가 부숴지는
바다, 청명한 하늘, 그리고 우리 발끝을 파고드는 드넓은 모래사장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수능 끝나면 바다를 보여준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또 수능을 치를 아이에게 이번에는 어떤 약속을 할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여행의 날이 저문다.
올 한 해도 행복하자!
역시
바다는 언제나 좋다~
keyword
바다
여행
가족
5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 댓글을 쓸 수 없는 글입니다.
그대로 동행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독서논술선생님
직업
주부
서로의 모습 그대로 동행하는 삶을 꿈꿉니다. 지금은 개성 만점 세 아들, 꽃 중년 남편과 동행 중입니다.
구독자
415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최고의 성탄선물
어머님 같이 될 수 있을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