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나무와 흙은 태생이 다르다. 그래서 하나다.

by Plato Won
이 꽃나무와 흙에도 우주의 기운과 지구의 의지가 숨쉬네

산은 푸른 산이요, 물은 맑은 물이다.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동네 뒷산을 올랐다.


자연의 나무와 흙을 밟는다.

나무와 흙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주고받으니

동등한 한 쌍이로구나.


다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무와 흙은 서로 조화를 이루는 한 쌍이 아니고

흙의 도움으로 나무가 잉태되고 자라나는구나.


흙은 우주를 떠돌던 파편들이 지구의 중력에

끌어 날아온 파편들의 존재물이고


나무는 그 파편들이 지구와 부딪히며

불구덩이 속에 갇혀있다 화산으로 분출되며

흘러내린 잔해물인 흙의 이차적 존재 아니던가?


나무는 우주에서 날아든 유탄의 도움과

지구밖에 존재하는 태양의 도움으로 씨앗이

생겨나고 싹이 터고 자라 나무를 이루는 것이니

흙은 원인이요, 나무는 결과로, 오호라

이들은 종속관계이구나.


내려오면서 다시 사유하고 질문해 본다.


흙이 있으니 나무가 있고 나무가 있으니 다시

흙이 쌓이는 것이니 원인은 결과를, 결과는 다시

원인을 만드는구나.


산에 오르니


나무는 자연의 나무고

흙은 우주의 흙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좋아했네. 나무는 결과고 흙은 원인이었네.


산에 내려오면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네.

그래서 나무는 나무고, 흙은 흙인 게지.

이것이 있으니 저것이 있다고 뽐내지 마소.

저것이 있으니 또한 이것이 있는 것이니

돌고 도는 세상 아니던가?


돌고도는 회전문인 것을 왼쪽 문인지, 오른쪽

문인지 뭐가 그리 중요할까?


내가 원인이고 네가 결과든, 네가 결과고

내가 원인이든 돌고 돌다 보면

우리는 '空' 안에 갇힌 개체일 뿐 아닌가?


이것인지 저것인지,좌인지 우인지,

원인인지 결과인지,위인지 아래인지

따지지 말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그냥 즐기며 살자.


원효 대사가 말하지 않았는가?

두 개의 문에 一心이 있다고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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