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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순수이성 비판과 원효의 一心
by
Plato Won
Apr 20. 2020
간혹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서양 철학이 우월한지 동양 철학이 우월한지를?
근대 철학서 중에서도 칸트의 철학은 더 난해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유는 당연히 애매모호한 말
장난 같은 문장들이 널브러져 있기 때문이다.
칸트는 순수이성 비판에서
인간의 인식 틀을 고민했다.
세상이 물로 이루어졌든, 불로 이루어졌든
,
원자로 이루어졌든, 그런 것을 따지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인간의 인식 틀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칸트의 철학이고
그의 대표 저서 순수이성 비판이다.
칸트 이전 철학은 그것을 인간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경험론 철학과 인간의 이성을 기반으로
한 사유에서 나온다는 합리론 철학이 주류였고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고 있었다.
이에 반기를 든 철학이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이다.
햇볕이 짱짱한 날 , 선글라스를 쓰고 세상을
바라본다고 가정할 때, 그 선글라스를 통해 본
세상이 파랗든 노랗든 그것은 그 선글라스를 쓴
사람의 과거 경험에 의해서 판단된다는 것이
경험론 철학이다.
합리론 철학은 이성적 사유로 가시광선의 농도
에 의해 그것이 판단된다는 것이 합리론이다
칸트는 말한다.
"이 어리석은 자들아! 그것이 파랗든 노랗든
무엇이 중요한가?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선글라스라는 도구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한
것이지?"라고
당연히 선글라스가 빨간색이면 세상은 붉게 보일
것이고 파란색이면 푸르게 보일 것이다는 것이
칸트의 생각이었다.
칸트에 있어서, 인식의 틀인 선글라스는
선험적 종합
판단 도구이다.
경험에 앞서 선험적으로 인식될 수 있고,
개념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종합적
판단이 우리 인간의 이성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복잡하고 심오한 듯 보인다.
그러나 칸트보다 천 년 전 신라시대 원효대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것을 단 한마디로 정리한다.
"세상은 마음이 보기 나름이다.
한 사물에 두 마음이 있다." 하였다.
원효대사는 칸트가 어렵게 설명하는 인식의 틀을
'心, 마음'으로 이해했다.
경험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안 보이는 것이고
수학적으로 개념적 분석을 한다 해도 마음이 없으면
종합적 시각을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이것이 원효대사의 인식의 틀이다.
그런 면에서
칸트의 인식의 틀과 원효의 인식의 틀은
흡사 닮아 있다.
나는 서양철학이 우월한지 동양철학이 우월한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단순하고 담백한 것이 더 심오한 것이다.
하수는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이야기하고
고수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이야기한다.
원효 대사의 인식의 틀은
그런 면에서
단순하면서 담백하고 또한
심오하다는 것만은
이야기할 수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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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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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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