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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패러다임 쉬프트
by
Plato Won
May 10. 2020
체 게바라의 야성이 묻어있는 쿠바,하바나 뒷골목에서,97년 어느 날
여행은 공간 이동이 아닌 시간 이동이다.
우리가 그리스를 여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살았던
그 시대의 발자취를 보러 가는 것이다.
익숙해진 이곳을 버리고 낯선
고대 서양 문명의 발상지로 가서 그 시대의 정신,
정취, 삶의 흔적을 보고 새로운 관점, 시선을
가지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이 늘 설레는 이유다.
이국적인 풍경,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 몰랐던
많은 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여행을 통해서
얻어지는 기쁨이다.
그러나 여행도 다 같은 여행이 아니다.
스스로 꼭 가보고 싶은 나라를 정해서, 사전에
그 나라, 그 시대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고 지도를
펴서 직접 차를 렌트해서 뒷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녀본 여행은 오랜 여운과 새로운 시선을
남긴다. 패키치 여행으로 깃발 따라다닌 여행이랑
비할 바가 아니다.
로마 여행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닌 오늘을 사는
우리가 과거 천 년 제국 로마시대를 여행하는 시간
이동인 것이고, 15세기 찬란했던 르네상스 시대를
여행하는 시선의 이동인 것이다.
과거 고대 철학자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여행을 필수코스로 즐겼고 피타고라스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피타고라스는 이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를
깊게 고민하면서 이집트를 여행하다 파라오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보게 된다.
세상은 아름다운 수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피타고라스는 피라미드의
군더더기는 빼고 선 만을 보게 된다.
그 선은 아름다운 정삼각형의 모양이었다.
이집트 왕의 무덤을 정삼각형으로 짓는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 정삼각형을 연구
하다 삼각형을 둘로 쪼개니 직각삼각형이 만들어
졌고 그 직각삼각형으로 두 변의 길이의 제곱의
합은 빗면의 길이의 제곱의 합과 같다는 피타고라스
의 정리가 완성된 것이다.
근대 유럽의 귀족층들도 자녀들의 교육목적으로
당대 유명해 지식인들과 동행 여행을 시키는 것이
붐이었다. 여행은 교육의 수단이었고 새로운 시선을
얻는 필수 교육과정이었던 것이다.
교육이나 여행은 단순히 모르는 세계를 이해하고
암기하는 지식의 축적이 아니다. 새로운 시선을
가지려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것이다.
어설프게 축적된 지식은 패러다임 전환에 방해만
될 뿐이다. 많이 아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교육은 그 생명력을 다했다.
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남이 짜준 패키지 여행은 힘만 들뿐 얻는 게
없듯 남이 짜준 학습도 힘만 들뿐 남는 게 없다.
익숙한 이곳을 버리고 낯선 저곳으로 향하는
이유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서다.
시스템에 익숙해지려는 중남미 보리수수밭
노동자가 되려하지 말고 시스템을 바꾸려는
패러다임 쉬프트 혁신가가 되는 것이
지식인이다.
그런 관점에서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의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중남미 빈민층의 삶의 현장
으로 들어가 쿠바혁명 전선에 뛰어들었던 체 게바라의
삶이 녹아있는 쿠바를 여행했을 때의 느낌을
오늘 아침 소환해 본다.
체 게바라같은 야성은 살아있는가?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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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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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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