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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21. 2020

집시여인 카르멘에게 사랑이란 무한한  자유인가

2022년 12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카르멘 공연에서 카르멘과 호세의 사랑을 춤으로 열연 중인 바바 영과 청록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가 아니라 뮤지컬이다.


기형적인 얼굴을 가진 괴신사 '유령'이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짝사랑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프랑스 추리작가 '가스 통 르루'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을 보긴 했지만 덤덤했다.

그러다 왜 오페라가 오페라가 아니고

뮤지컬이지 하는 의문이 생겼고 오페라는 무엇이고

또 뮤지컬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를 간단히 요약해 본다.


공연에서 대사가 있으면뮤지컬이다.

반면  오페라는 대사 없이 모두 음률로

노래한다.


오페라는 Opera in music의 약칭으로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곡이다.

성악과 관현악인 서곡, 전주곡, 간주곡의 음악을

중심으로 하여, 무용 등이 조화를 이루어 진행되는

종합무대예술이다.


오페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6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일으난 음악극의

흐름을 따라야 하며, 작품 전체가 작곡되어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야 한다.


반면 뮤지컬은 19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현대적인 음악극으로 산업자본으로 부유해진

신흥 자본가들이 17,18세기 서유럽의 귀족들만을

위한 오페라와는 다른 예술을 원하면서 탄생했다.


오페라는 클래식 고전음악을 중심으로

문학작품, 역사적 사건, 인물을 문학적으로

다루지만 뮤지컬은 서민석, 일상적 내용을 다루고

창작극도 많다.


오페라는 작곡가, 작사가, 지휘자, 오케스트라,

성악가, 무용수가 총집합된 예술의 집대성이다.

방면에서 각자 삶에서 평생을 노력하며 최상의

경지에 이른 예술인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

내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오페라는 또한 시각예술이기도 하다.

누가 어떤 무대를 꿈꾸고 어떤 의상을 매치했는지

에 따라 그 느낌이 전혀 달라진다.


그래서 같은 오페라를 여러 번 보는 즐거움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았다는 오페라 <카르멘>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을 둘러싼 귀족 청년과 투우사, 귀족 청년의

약혼녀 아가씨까지 얽히고 설킨 사랑이야기다.


카르멘을 보고 감동한 브람스는 20번이나

공연을 관람을 했다고 하고, 니체는 '찬란한

태양의 음악' '풍요롭고 정밀한 동시에 건축적으로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오케스트라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카르멘의 악보를 연구

하라. 음표 한 개도 버릴 것이 없다."라며

극찬했다고 한다.


"오페라를 알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는 무었일까?

오페라가 감수성을 자극하는 예술의 종합판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감수성이란 이성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사랑, 동정심, 연민 등을 잘 느낄 수 있는 성격,

아름다움에 대한 민감도를 의미한다.


시인 보들레르는 감수성을 "사물에 대해서

아주 사소하게 보이는 것까지도 생생하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잎에 묻어나는 향기에

있다. 사람이 향기로울려면 이성에 감수성이 듬뿍

묻어나야 한다.


"천재를 만드는 것은 지성도 아니고 상상력도

  아니라 사랑,사랑,열렬한 사랑이 천재의 영혼을

  만든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말이다.


가면을 쓰고 오페라의 유령이 되어

아름다운 프리마돈나를 짝사랑해 보자.


스페인 안달루시아 집시 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얼른 스페인 안달루시아

로 달려가 보자.그럴 시간이 없으면

오페라 극장으로 달려가 보자.


그렇게만 한다면

지성이 없더라도 사랑,사랑,열렬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 샘솟아 모차르트가 말한

천재의 영혼이 내 영혼 속에 깃들지 누가

알겠는가?


비바영과 꽁지머리 청록이 카르멘 3막에서

열연한 카르멘을 관람하며 사유하고 질문한다.


집시 여인 카르멘의 사랑은 무한한 자유를

향한 몸부림인가,아니면 속물적 이기심인가.


Plato Won


2022년 12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카르몐 3막,로세와 카르멘의 사랑을 무용수로 열연하는 비바 영과 청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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