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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21. 2020

웃을 수 있을 때 웃음이 나온다?

우울증 시대다.

세상이 온통 우울한 이야기다.

잘하고 싶고, 잘 되고 싶은 욕심이 과하면

자신을 과대 포장하게 된다.


과대포장은 세상이 나를 안 받아들인다고

느끼게 만들 , 바로 그때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지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이 온다.


우울증은 병이다. 병으로 인정하고

적극 대처해서 탈출해야 한다.

그래야 웃을 수 있고 편안해진다.


웃음은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있을 때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웃음보다

찡그릴 이유가  많을 것이다.


웃음은 포기할 때 웃을 수 있다.

처음에는 허탈해서 헛웃음이 나오지만 조금

지나면 자연스러운 웃음이 된다.


스스로 과대 포장하려는 그 마음을

포기하면 참 쉽다. 타자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그 마음을 포기하고,과거의 실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 마음을 포기하고, 쓸데 없는 자존심을

포기하고, 우아하게 나이 들려는 그 마음을

포기하면 비로소 그때 자유가 찾아온다


1000일 넘도록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심각했다. 탈출도 극적이었다. 그때는 잘 몰랐다.


자존심에 상처 받으면서 우울증이 시작되었고,

자존심의 상처가 깊어지니 자괴감으로 이어졌다.

극적인 탈출은 더 이상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극복되었다.


아이러니다. 알량한 자존심마저 지킬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니 더 이상 지키고 싶어도 지킬 게

없었다. 비로소 그때 포기가 되었다. 아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반전이 왔다. 자연스러워졌고 솔직해졌다.

과대 포장지를 버리고 솔직해지니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욕심은 없어지고 희망은 생겨났다.


희망이 있으니 설렘이 생겼고 솔직해지니

대화도 편했다. 진심은 전달되고 옛사람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진실된 사람들이 채워졌다.


소비자가 잔뜩 기대를 가지고 포장지를

열었는데 내용물에 실망하면 클레임이 생긴다.


인생이 과대 포장되었을 때 제일 먼저 자신의

정신세계에서 심한 클레임을 걸어 다.

클레임이 심해지면 그것을

'우울증'이라 부른다.


웃음이 있는 우울증은 없다.

웃음은 웃을 수 있을 때 웃는 것이 아니라

과대포장을 걷어내고 솔직해질 때 웃을 수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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