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내면의 깊이를 형식의 옷으로 格을 갖춰야
그림의 깊이는 작가에 따라 다 다르다.
철학이나 글도 글쓴이에 따라 그 깊이가 다 다르다.
굳이 복잡한 예를 들고,
미사여구를 잔뜩 쏟아낸다고
좋은 글, 좋은 생각은 아니다.
그림에 물감이 진하고 화려하다고
깊이나 느낌이 더 느껴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사람도 格도 이와 같다.
담백하고 간결한 사람은
그가 품은 뜻도 담백하고 간결하다.
그러나 그 깊이는 깊고도 넓어
그 향기가 오래가고 널리 퍼진다.
그림이나 철학이나 사람은
내면의 깊이에 따라 형식의 틀에 옷을 입고
주관과 섞이는 예술작품이다.
작품 같은 인생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같은 비빔밥이라도 전주비빔밥을
찾는 이유는 그 깊이 때문이다.
작품 같은 인생은 깊이도 있어야 하고
그 깊이를 담는 형식도 있어야 한다.
함부로 담을 수 없다.
마치 전주비빔밥을 황금동 놋그릇에
담을 때 그 맛이 더 우러나는 이치와 같다.
작품 같은 인생이 운치있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