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에도 높이가 있어

by Plato Won
Plato Won 作
Plato Won 作


기다리는 마음에도

높이가 있어


외로이 떠있는 저 달님은

왜 저리도 높은 곳에 걸려있을까


한 없는 이내 마음

저 높은 달님의 손길에 닿을까


속절없는 이내 마음

수줍은 저 달님의 품에 안길까


기다리는 마음에도

높이가 있어


어두운 밤하늘에

외로이 떠있는 저 달님은

토라진 걸까, 수줍은 걸까


수줍은 빛을 머금은 저 달님은

세상살이 수줍어

저 먹구름 속에 숨어 있는 걸까


달님은 내 마음 알겠지


내 마음 외로이

하늘 높이 떠있네


내 마음 수줍어

구름 사이로 빼꼼히 고개 내미네


내 마음 들킬까

나무 사이에 숨어있네


수줍은 달님

세상 구경 못 할까

나뭇가지가 앙상하다 못해

앙증맞네


나뭇가지는 내 친구

달님은 내 순정


기다리는 마음에도

높이가 있어


높을수록 높을수록

애절하게 타들어 가네


기다리는 마음에도

높이가 있어


어두운 밤이 깊을수록

높이 높이 솟아 오르네


설레는 이내 마음

깊은 밤을 장작삼아

애절하게 타들어가네


저 달님이 잠드는

또다른 내일 아침은

얼마나 새로울지

속절없는 이내 마음

한없이 타들어 가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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