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그 인생은 화려했으나 내면은 외롭고 허전했다

by Plato Won
왼손에 악보를 오른손에 연필을 들고 위를 응시하는 괴테 초상,요셉 칸 슈틸러 작품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적용해야 한다.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학인 중 한 명,

독일 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같은 명작을

남기며 독일 고전 중 문학을 선도한 위대한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말이다.


나폴레옹이 자신에 버금가는 인물로 인정하며

괴테를 만나고 남긴 말이

"여기도 사람이 있군"이었다고 한다.


"하늘에는 별이 있어 아름답고

대지에는 꽃이 있어 아름답지만

인간에게는 사랑이 있어 아름답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랴 괴테는 자신의 꿈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

에 무척 흥미를 보여 작문 학교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그때마다 그의 아버지는 무척 기뻐하며

용돈을 후하게 주고 칭찬했다고 한다.


자기 앞에 무지개처럼 펼쳐진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던 괴테는 무수한 여인들과 사귀면서 사랑에

대한 많은 글을 남겼다. 그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와 사귀었던 연인들도 같이 연구해야 괴테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괴테의 여인들은

괴테의 작품 속에 많이 등장한다.


괴테가 흠모한 사롯 롯데의 사진을 보고 있다.지인이 프랑크푸르트 괴테하우스에서 찍은 사진


<파우스트>의 그레트헨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의 샤를롯테가 대표적이다. 그레트헨은 괴테가 십 대

때 첫눈에 반한 첫사랑이고, 샤를롯테(Charlotte)는 괴테의 친구 아내로 괴테가 연정을 품었던 인물이다.


"여기에서 나는 사랑을 하고

그리하여 사랑을 받으며 행복했노라."

괴테가 무려 55살이나 연하인 연인을 흠모하며

했던 말이다.


"서두르지도 말고 쉬지도 마라."


<파우스트>는 60년에 걸쳐 완성된 세계 문학 사상

최대 걸작 중 하나다. 파우스트는 2부작으로

이루어진 괴테의 희곡 작품으로 1부는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아 여러 가지 일들을 겪는 과정들이 담겼고,

2부는 인간의 구원의 문제를 폭넓게 탐구했다.


"괴로움을 남기고 간 것을 맛보라!

고난도 지나고 나면 감미롭다."


괴테는 82살까지 장수했지만 아내과 아들을 먼저

보냈기 때문에 늘 외로웠다. 10살 아래인 후배

실러와도 친구처럼 지냈는데 46살 병으로 죽고

말았다. 프리드리히 실러는 독일의 국민시인으로서

괴테와 더불어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2대 거성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래 어쩐지 예감이 안 좋았어"


이때의 일화로 1805년 실러에게 새해 연하장을

쓰던 괴테는 실수로 새로운 해를 마지막 해라고

잘못 써서 기겁을 하고 다시 연하장을 썼다고 한다.

괴테는 뭔가 느낌이 안 좋다고 실러를 걱정했고

그가 죽었단 소식을 듣고 했던 말이다.


괴테는 슬피 말하고 조용히 서재로 들어가 홀로

울며 실러의 명복을 빌었다.


"좀 더 빛을, 좀 더 빛을 "


1832년 3월 22일, 괴테는 자신의 안락의자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며 남긴 마지막 말이다.


"내 가슴속엔 두 개의 영혼이 깃들어서

하나가 다른 하나와 떨어지려 하네.

하나는 음탕한 애욕에 빠져

현세에 매달려 관능적 쾌락을 추구하고

다른 하나는 과감히 세속의 티끌을 떠나

숭고한 선인들의 영역에 오르려고 하네"


60년 간에 걸쳐 집필한 대작 <파우스트>의

주인공 파우스트 박사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도 오히려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우울과 환멸에 빠진다.


그가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의 도움으로 경험하는

삶은 저 두 개의 영혼의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파우스트에서 악마로 등장하는 메피스토텔레스는

자신이 항상 악을 원하면서도 항상 선을 창조해

내는 선의 일부분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등정한다.


파우스트는 지식의 극점에 도달한 인간이

타락의 심연까지 가보고 싶은 우리 인간의

내면의 욕망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물론 결말은 善의 구원이다.


괴테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심연의 근저에

깔려있는 감정선들을 글로 표현한다.

사랑의 주제이든 아니면 선악의 주제이든,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의 감정선들이 괴테의

작품을 읽으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남의

약혼자 샤를롯테를 사랑하는 베르테르의

슬픔이 등장한다. 현실세계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다.


내면에 존재하나 함부로 내뱉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괴테의 작품에서는 마주하고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간접 체험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며 또 삶을 정화한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고,

근심에 찬 밤을 울면서 지새워 보지 않고는

인생의 참맛을 모른다."


괴테의 문학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이입해서 쓰인 작품들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괴테지만 자신의 꿈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위대한 작가였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지 않은가"


괴테는 눈물 젖은 빵을 먹을 필요가 없는

인생이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허전했고

외로웠으며 거칠었다. 근심에 찬 무수한 밤을

지새면서 그의 작품들이 탄생한 것이다.


항구에 가만히 정박해 있기에는

그의 내면은 사랑으로 열정적이었다.

사랑이 있어 인생이 아름답다고 노래했으니

그의 항해는 눈물 젖은 빵을 낚는 낚싯배는

아니고 사랑의 함선을 띄운 것이다.


"음~~ 여기에도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군."

나폴레옹이 괴테를 만나서 한 말은

자기처럼 영웅 같은 사람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영웅이든 거인이든 화려해 보이지만

다 내면은 외롭고 허전하다.


괴테의 삶은 서두르지도 쉬지도 않으면서

배를 항구에 점박 하지 않고 항해해 나갔다.


인생은 두려움을 안고서도 거친 파도를

항해하는 이유는 충족되지 않는 그 무엇

때문이 아니겠는가?


괴테에게 적어도 그것은 눈물 젖은 빵은

아니고 샤롯 롯데였을 것이다.


Plato Won


Plato Won作,구름 다리 위에 달님이 있네
Plato Won作. 달빛으로 피는 장미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은 과거 내가 뛰어 달려오고픈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