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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인가,디오게네스인가?
by
Plato Won
Jul 8. 2020
알렉산더가 통속 집에 사는 디오게네스를 만나는 장면
"토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볼품없는
개들을 왜 내게 선물했는가?
그 쓸모없는 사냥개들을 내가 모두
죽여 버렸다."
알렉산더 대왕이 친한 친구로부터
아주 훈련이 잘된 사냥개 두 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사냥을 즐겼던 알렉산더 대왕은 기뻐하며
사냥개를 데리고 토끼 사냥을 나갔는데
사냥개들이 토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빈둥빈둥 누워있었다.
이에 사냥개를 선물한 친구를 불러
호통을 치며 알렉산더가 내뱉은 말이다.
"그 사냥개들은 토끼를 잡기 위해 훈련된
개들이 아닙니다. 호랑이와 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훈련받은 개들입니다."
친구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알렉산더
대왕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알렉산더 대왕은 크게 깨닫고
동방정벌 때 정복지의 장군들의 인재 등용에
크게 참고하였다고 한다.
정복길에 오른 알렉산더
"대왕께서는 그리스를 정복한
다음에는
무엇을 하시렵니까?"
"페르시아를 정복할 것이오"
"그럼 페르시아를 정복한 다음에는
무엇을 하시렵니까?"
"인도를 정복할 것이오"
"그럼 인도를 정복한 다음에는
무엇을 하시렵니까?"
"인도를 정복한 다음에는 편히 쉴 것이오"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편히 쉬고 있소.
인도를 정복한 다음에 쉴 게 아니라 지금
쉬는 건 어떻사옵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 길에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만나 나눈 대화다.
이에 감명 받은 알렉산더 대왕은
디오게네스에게 말한다.
"나는 그대의 지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소.그래,내가 그대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겠소?"
"있습니다.
대왕이시여!
지금 내 햇빛을 가리오니 한쪽으로
조금만 비켜 주십시오."
가난하지만 부끄러움이 없는 자족생활을
실천하며 일체의 세속적 삶을 거부한
디오게네스,그는 필요없는 욕망을 제거하고
부끄러움 없이 산 거지 철학자로
알렉산더 대왕이 그의 철학사상을
평소 흠모하던 철학자였다.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의 좀 쉬라는 충고를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해 두겠다며 감사를 표하
였지만 자신의 정복의 길을 멈출 수 없었다.
그의 말대로 인도 정복 후 좀 편히 쉬려는
알랙산더 대왕의 욕망을 신은 허락하지
않았다.그는 인도 원정 후 돌아오는 길에
34살의 젊은 나이로 열병에 걸려 죽었고
그가 만든 넓은 영토의 제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져 내렸다.
알렉산더가 죽던 그날 그가 평소 흠모했던
디오게네스도 죽었다.
후대 사람들은 이 말로 두 사람의 삶을
비교하였다.
알렉산더 대왕과 디오게네스는 신에게로
가는 길에 강을 건너다 조우하게 된다.
알렉산더 대왕이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
에게 말을 건낸다.
"이거 또 만나게 되었구려.
황제와 거지가
말이오."
"그렇군요.헌데 당신은 뭔가 오해를 하고
있소.누가 거지고 누가 황제인지 모르겠소.
나는 나의 삶을 나의 의지대로 완전히
살았고
또 누렸으므로 신을 만나게 될
것이오.
그러나 당신의 삶은 당신의
의지대로 산 것이
아니라 당신의 욕망에
이끌려 살았으므로
당신의 삶은 완전히
헛된 것이었소.
그러니 당신은 신을 만나지
못할 것이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자기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이다."
복잡한 매듭을 단칼에 잘라내어 최초로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
그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고 세계정복의
승리를
쟁취한 위대한 리더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의 삶은 너무나도
짧고
허망했다.
반면 거지
철학자로 불리우는
디오게네스의 삶은 비록 비루하고 허접해
보였으나 그는 부끄럼없이 자족하며 만족한
삶을 살다간 철학자로 기억되고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다.
후대사람들의 평가는 알렉산더는 신을 만나지
못했고 디오게네스는 신을
만났다는 것
아니겠는가?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디오게네스의 깨달음이다.
성공한 삶은 좋다.
그러나
일을 즐기면서 성공하는 삶은 더 좋다.
무엇인가 성취하고 즐기려하면
알렉산더의
인생이 된다.화려하나
짧고 허무하다.
일도 하면서 生을 관조하고 즐기면
디오게네스의 인생이 된다.
비루해 보일 수 있으나 깊이가 새록새록하다.
이것인가?저것인가?
알렉산더 대왕의 삶인가?
디오게네스의 삶인가?
매 순간을 최후의 만찬처럼 즐기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도 즐기며 일하는 삶이
고르기니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끊고
역사에 길이남는 요절한 리더보다는
훨 낫지
않겠는가?
내일을 위해 소중한 오늘을 저당 잡히는
遇를 범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최후의 만찬처럼
즐기며 일해 보는
것은 어떤가?
성공이나 행복은 멀리있지 않고
우리 마음속에 이글거린다.
알렉산더인가?디오게네스인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슬아슬한 경계지대,알렉디오게네스인가?
Plato Won
2020년 7월 7일 밤 지앤비본사 옥상에서 바라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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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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