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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un 21. 2018

철학과 길

다 버렸더니 자연을 얻었네,항아리를 얻었네 ᆢ

그림 임효 作 ᆢ길



인생은 4갈래 길


앞으로

옆으로

또 다른 옆으로

그리고 뒤로


가야할 길은
앞길이나


지금까지 달려 온
길이

나의 소매를 잡노니


옆길로?

또 다른 옆길로?


방향을 잃고

갇혀 버린 세월이

어느듯 5 년이라


아!

道를 닦을 시간이구나


아!

겸손의 시간이구나


아!

이것이 인생이구나


수 많은 번민과

수 없는 고뇌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비우기 시작하니

길이 보이네

내가 가야할 그 길이


뚜벅이처럼

뚜벅 뚜벅

걷기를 한참하니


들에 핀

들꽃이 보이네


산들 산들

봄바람이 느껴지네


비우니

채워지는 것을

채워지지 않은 들

뭐가 그리 대수인가


나에게는

들꽃도 봄바람도

벗이거늘


나는
다 잃었어도

자연을 얻었네


종기 그릇을 보내고

항아리를 얻었네


항아리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달항아리인 것을


달항아리를

벗삼아


柳流로

한 세상
신명나게 춤춰보세나


얼씨구

덩거쿵 덩덩


나는 오늘도

깊은 사색에 잠기네


지혜를 찾아서

나의 인생 길을 찾아서


ᆢ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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