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Aug 01. 2020

역사가는 사건을 기록하고 시인은 그 내면을 노래한다.


역사가와 시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언인가


역사가는 이미 일어난 일을 기술하는 사람이고

시인은 일어날 법한 일들을 노래하는 사람이다.


역사가는 붓끝에 이성을 실어 글을 써내려 간다.

시인은 붓끝에 감성을 실어 글을 써내려 간다.

그래서 詩는  철학적이고 심오하다.


설사, 시인이 이미 일어난 사실을 기술한다 해도

그는 여전히 시인이다.


이미 일어날 일들이 시인의 붓끝에 걸려들면

감성을 실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이미 일어난 일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고하는 예고편이기 때문이다.


詩가 중요한 이유는

어날 법한 일들은 모두,인간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선들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괴거에 일어난 사건들,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따라서,

미래에 유사한 방식이나 그에 필적할  만한 방식으로

반복될 사건들의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 글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투키디데스는 <필로폰네 소스 전쟁사 >에서

인간의 본성에 따라 역사는 반복된다고 봤다.


투키디데스가 밝혔듯

인간의 본성에 따라서 그에 필적할 만한 방식으로

앞으로 반복될 일들이 미래의 역사다.


시기, 질투, 이기심, 욕망, 고뇌. 번민,

노여움, 분노, 갈등, 명예욕, 사랑, 연민 등

온갖 인간이 지닌  이성과 감정과 감성이 섞여

과거가 그려졌고 또 미래가 그려질 것이다.


역사 심오한 내면은

항상 시인의 붓끝으로 그려진다.


인간의 행동은 

항상 이성 감정이 뒤섞여 작동할 것 같지만

이성과 감정 뒤에 숨어있는 말할 수 없는 감성선들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 가치기준이 찰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