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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03. 2020

인간은 모순덩어리를 안고 사는 유목민

Plato Won 作,아무리 소리쳐도 자신의 내면은 스스로도 모르는 모순덩어리다.


인간의 내면은

근본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다면체이자

모순 덩어리다.


정의로운 듯하다가 불의하고

깔끔한 듯하다가 궁상떨고

 웃다가도


인간 내면은

자기 정체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의지 있는 자만이

자기 정체성을 가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언제든 흐트러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내면이다.

,

그것들이 서로 갈등하고 긴장하면서

인간의 역사를 만든다.

비극으로, 또 희극으로


인간의 내면이 이토록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과

권태로움에 대한 지겨움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일까.


이것을 취하자니 저것이 울고

저것을 취하자니 이것이 우는 형국이다.


새로움을 취하자니 두려움이 엄습하고

 가만히 있자니 권태로움이 밀려오고

 지겨움에 다시 새로움을 취하자니 두렵고,


인간의 내면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과

권태로움에 대한 지겨움의

끝없는 갈등과 다툼의 기록이다.


인간의 내면은

그래서 이율배반적일 수밖에 없다.

단지 어느 쪽으로

좀 더 기울었는가의 문제만 남는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가

두려움으로 새로움을 주저하는가

지겨움으로 권태로움에서  벗어나려 하는가

지겨움에도 불구하고 권태로움을 받아들이는가


이 네 가지 군상들이

인간 내면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

자기 정체성이라는 기질이 결정된다.

일관적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은

그래서 모순덩어리다.


인간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과 

권태로움에 대한 지겨움

사이  어디쯤에선 방황하는 

유목민이다.


모순덩어리를 안고 사는 유목민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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