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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15. 2020

아름다움에서 자유롭다.그래서 아름답다


Plato Won 作
Plato Won作.백자달항아리는 아름다움에서 자유롭다.

새벽녘에 만나는  단상() 하나


수수하다.

은은하고 다소곳하며 소박하다.

아름다움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아름답기로 따지면 둘 가라면 서럽다.

굳이 화려하지도 않고,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 않지만

뚜렷이 드러난다.


백자달항아리가 그렇다.

백자달항아리가 좋다.그런 사람이 좋다.



새벽녘에 만나는 단상 둘


입을 닫고 있는 지식인은

미치든 폭발하든 둘 중 하나다.

지식인이라면 소극적이여서는 안된다.

지식인은 행동할 때 비로소 지식인이다.


새벽녘에 만나는 단상 셋


법은 법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양심 속에 있어야 하고 법은 엄격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공정해야 지켜지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라면

정의는 지각해도 결코 결석하는 법은 없다.


새벽녘에 만나는 단상 넷


밤하늘의 별빛이 저리도 무수히

많은데 인간은 왜 반짝이지도 않는 황금에

눈이 멀까?

반짝이는 것은 황금이 아니라

저 하늘의 빛이라는 것이 가슴에 와 닿을 때

그때가 곧 유토피아다.


새벽녘에 만나는 단상 다섯


내 목이 짧은 것처럼 내 인생도 짧다.

기린 목처럼 너무 멀리 내다보려다

눈 앞의 유토피아를 놓치는 遇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지금 이 시간을 즐기는 것

그것이 삶의 가치다. 


짧은 인생,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오늘 이 시간을 찬미하며 련다.


백자달항리의 은은함으로,

행동하는 지식인의 자세로,

정의를 결코 결석하게 놔 두지 않으며,

황금을 쫓는 遇를 범하지 않으며,

아름다움에 구속되지 않는 여백의 미로

살아가련다


아름다움에서 자유로울 자유가 내겐 있다.


굳이 이름 붙이라고 한다면 道라 하겠다.

굳이 형용하라 한다면 한없이 아름답다 하겠다.


백자 달항아리가 그렇다

그런 사람이 좋다.

그런 삶이 좋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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