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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30. 2020

깊은 사유와 진지한 질문이 있을 때 모두가 스승이 된다

김명섭 作,깊은 사유와 진지한 질문이 인연을 만들고 스승을 만든다.책이든 사람이든

三人行必有我師

삼인행필유아사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스스로 고쳐야 한다."


논어 술이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좋은 것은 좇고 나쁜 것도 고치니

좋은 것도 스승이요, 나쁜 것도 스승이라.


배울 것이 있는 사람에게는 배우고

좋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를 거울 삼아 내 허물을 고치니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내 스승이 된다고

공자는 말한다.


'삼인행필유아사'처럼 세 사람만 모여도

스승이 있다 했으니 세 권의 책만 읽어도

곧 스승이 있지 않겠는가?


책은 인격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작가의 정신이 담겨있으니 책을 접하는

것은 그 작가의 인생 전체에 흐르는 정신을

접하는 것과 같다.


인연이란

 꼭 사람과의 만남만을 의미하지는 않고

좋은 책과의 만남도 인연이 될 수 있다.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져

 내 生에 깊이 파고들듯, 우연히 접한 책도

 내 生에 깊이 파고들어

울림을 줄 수 있다.


인연에서 우연이 필연이 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듯,


우연히 접한 책이 필연으로 다가오려면

책을 들어 올려 그 밑으로 들어가서

깊은 사유와 진지한 질문이 동반되어야 한다.


독서란  그저 주어진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독서란 글을 읽고 이해한 다음

추론적 사고를 통해

글 속에 나오는 문장 뒤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상황과 대입하며

무언가 영감을 얻는 전체 과정을 말한다.


추론적 독서를 위해서는

낱말을 들어 올려 그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


인연이든 책이든

모두가 내 스승이 되려면

그 대상의 마음으로 들어가

깊은 대화와 진심어린 관심이

있을 때 가능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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