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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Sep 11. 2020

사유하고 질문하라!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행동을 할 때 옳은지 그른지,

착한 행동인지 나쁜 행동인지만 고려할 뿐입니다.

그렇지 않고 살게 될 것인지

죽게 될 것인지를 저울질해야 한다는 것이

그대의 생각이라면 그대의 제안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누군가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자신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린 그런 일을 해서

법정에 선 것이 부끄럽지 않으냐고,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자신의 소신을 떳떳하게 주장하면서

소신 있게 죽게 된다면

살아서 재판장을 떠나는 배심원들보다

행복하다."


이윽고 재퍈장으로부터 사형이

선고되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행동이 사느냐 죽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옳은가 그른가가

중요하다고  강변한다.


"떠날 때가 되었으니

이제 각자의 길을 가자.

나는 죽기 위해, 당신들은 살기 위해.

어느 편이 더 좋은지는 오직 신만이 알 뿐이다"


이윽고 말을 마치고 독배를 마신 그는

하반신이 마비되기 시작했을 때

얼굴 가린 것을 들치고 다시 말한다.


"참, 클리톤

나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 한 마리 값을 빚졌네.

기억해 두고 있다가 내 대신 꼭 갚아주게나."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유언이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신들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고소되어 재판의 피고인 석에 앉았다.


"그런데 여러분,

명성의 문제는 차치하고 재판관에게 간청하는 것도,

간청을 해서 죄를 벗는 것도 정의롭지 않으며,

오히려 가르치고 설득하는 것이 정의롭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재판관은 정의를 사적 이해관계로 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의를 판가름하기 위해서 앉아 있는

것이니까요."


소크라테스는 고발장 내용을 하나하나씩

반박했다. 하지만 결코 목숨을 구걸하지는 않았다.


"70 평생을 아테네 법에 따라 잘 살았었고,

그전에 마음만 먹었더라면

얼마든지 아테네 법의 구속을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아테네에 머물기로 결정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네.

그런데 지금 내가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하여

아테네 법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면서

아테네를 떠나는 것은 옳지 않네."


사형 집행 하루 전날 친한 벗인

리톤과 동료들이 감옥을 방문하여

탈옥하여 다른 나라로 가서 살 수 있다고

권하자 소크라테스가 거절하며 한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일생을 통해 자신이 직접 책을

집필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철학적 사상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계승되어

서양 철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기독교

사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이란 영혼이 육체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봤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하기도 했다.


"참된 철학자는 항상 죽음을 연습하고 있으며

따라서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런 고로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슬퍼하거나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혜를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돈이나 권력, 혹은 그 둘을 다 사랑하는

자일지 모른다."


성찰하지 않는 삶은 도둑맞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즐겼던 소크라테스,

그의 사유하고 질문하는 방법이 오늘날

지앤비 교육의 교육가치 철학에 그대로 녹아있다.


"사유하고 질문하라.

Think & Inquire."


Plato Won


사유하고 질문하는 철학 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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