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품격

임효 作

매화와 품격

조선 선비들은 매화를 좋아했다.

추운 날씨에도 굳게 피어나는 꽃잎,

은은하게 우러나는 매향에 마음을 빼긴 것이다.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그 자태와 품격을 달리한다

일찍 피는 조매,

추운 날씨에도 핀다는 동매,

하얀 겨울 날씨에도 피는 설중매

붉은 꽃을 피우는 홍매,

흰꽃을 피우는 백매가 있다

매화는 환경과 시기에 따라
자신의 자태와 품격을 다스릴 줄 아는 선비다.

매화는 대단한 格을 가진 자연이다.

매화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가다.

매화는 창의성이 있는  크리에이티브다.

리더의 품격도 이와 같다.

조변석개처럼 지조없는 리더도,
의리없는 리더도 있지만,

매화처럼 추운 겨울에도
꽃과 향기를 피우는 格있는 리더도 있다.

변화가 두려워 우물쭈물하는 리더도 있지만

변화를 즐기고 도전하는 혁신적 리더도 있다

고정관념에 갇혀 나아가지 못하는 리더도 있지만

유연성과 창의성으로 새로운 가치를 세상에 내어놓는

가치지향적 리더도 있다.

매화는 그 품격과 자태로
조선 선비를 감동시키고

리더는 그 품격과 자태로
조직과 세상을 감동시킨다.

세상을 감동시키는 것은 나를 감동 시키는 것이며

공동체를 성장시키는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니

매화는 색으로 매향으로 그 자태로

세상 사람을 강하게 유혹한다.

어설픈 美로 유혹하는 것은 순간이나 
知로 유혹하면 오래 남고
품격으로 유혹하면 깊어지며

가치로 유혹하면 가슴에 묻힌다.

知와 품격에 가치가 더해지면

그것이 매화요 진정한 리더 아니겠는가?

매화는 철학을 어찌 알았을꼬

기품있는 철학자 아니든가,

품격있는 리더 아니든가

가치가 깃든 선비아니든가

매화는 
내 벗이고 싶어라

내 멋이고 싶어라

ᆢPlato Won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