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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백일장
by
Plato Won
Nov 9. 2020
교내 학생 백일장에
한 학생이 풍자 시를 출품했다.
만약 내가 심사위원장이라면
大賞 감이다.
<우리 학교>
신원 미상
우리는
학교라는 교도소 안에서,
학생이라는 죄로
교복이란 죄수복을 입고,
공부란 고문과
시험이란 재판을 받고,
졸업이란 석방을 기다린다.
우리 학교 졸업장은
공부 잘한다고
먼저 받을 수는 없다.
대신 질문을 많이 하면
졸업장이
늦어질 수는 있다.
사유하고 질문하면
시간이 모자라
낙제하기도 한다.
우리 학교는
특수학교는 아니고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는
일반 학교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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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백일장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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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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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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