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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24. 2020

아름다운 인생은 담백하고 명료하다.

게티즈버그  연설문은 한 편의 고전이다.

Plato Won作

펜실베이니아 州 남부의 게티즈버그는

미국 남북 전쟁의 전환점이 된 결정적 전투의

현장이다.


양측 합쳐서 5만 명이 넘는 군인이 죽거나 다쳤고

연방정부는 전투 현장에 묘지를 조성,

1863년 11월 19일 봉헌식을 가졌다.


전날 게티즈버그에 도착한 링컨은 생각에

잠기며 홀로 연설문을 직접 작성한다.


다음날 봉헌식은 열렸고 첫 연사로 전 하버드대학

총장을 지낸 유명 연설가 에드워드 에버렛의

2시간에 걸친 열정적인 연설이 끝난 후,

링컨이 연단에 올랐다.


짧았으나 강렬했던 연설에 청중은 잠시 침묵했다가

마침내 우렁찬 박수 소리가 터졌다.


그때 그들은 몰랐다. 자신들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설문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87년 전  리의 조상들은 자유와 인 평등이라는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이 땅에 새로운 나라를

세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렇게 세워진 이 나라가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을지 판가름하는 큰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인 이 자리가 바로 그 전쟁터입니다.

우리는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 바친 마지막 안식처로

그 땅의 일부를 봉헌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우리는 이 땅을 봉헌한다 해도 더 신성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살아 있거나 죽었거나, 이곳에서 싸운

용사들이 이미 이 땅을 신성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미미한 힘으로는 더 이상 보탤 수도, 뺄 수도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하는 말을 전 세계가

주목하거나 오래 기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용사들이 한 일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싸운 이들이

숭고하게 이끌었으나 아직 끝내지 못한 과업을

위해 우리를 봉헌해야 합니다. 명예롭게 죽은 이들의

뜻을 받들어 그분들이 목숨까지 바쳐가며 이루고자

했던  대의에 더욱 헌신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굳게 다짐합시다.

하나님의 은총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자유를 낳을

것입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연설문은 짧고 간결하듯

아름다운 인생은 명료하고 담백하다.


품격 있는 가치가 품격 있는 인생을 만든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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