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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29. 2020

공평과 불공평 사이에서

Plato Won 作


공평과 불공평의 사이에서


실험을 하나 한다.

공짜 돈 만 원을 가지고

두 사람이 나누는 게임이다.


한 사람이 나눌 비율을 정하되

나머지 사람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그 비율을 거부하면 두 사람 다

돈을 한 푼도 못 가져가게 하면

보통은 5 대 5나 6대 4 정도 제시하고

대부분 둘 다 사이좋게 받아간다.


비율을 나누는 사람은 비율을

일방적으로 자신이 높게 책정하면

상대편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한 푼도 못 가져갈

위험성을 염두해서 비율을 공평히 정한다.


이제 게임의 룰을 바꾸어서

상대방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고

자신이 정한 비율대로   가져갈 수 있다면

대개는 10대 0이나 9대 1을

제시하고 일방적으로 다 가져가 버린다.

상대방이 거부할 권한이 없으므로

일방적으로 혼자서 다 차지하겠다는

심보인 것이다.


다시 게임의 룰을 바꾸어

9대 1이나 8대 2 비율이 정해진 상태에서

1 또는 2를 가져갈 수 있는 사람에게

수용하면 1 또는 2를 가져갈 수 있고

 만약 거부하면 자신도 못 가져가고

상대편도 전혀 못 가져간다고

게임 룰을 정하면 보통의 사람들은

 1 또는 2를 못 가져가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한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못 가져가더라도 상대편도 못 가져가게

막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이성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실제 인간은 불공정하다고 여기면

그렇게 행동한다.


인간의 행동이

 늘 합리적이지는 않다.


인간은 군집생활을 하는 영장류로

불공평하다고 우리 뇌가 느끼면

자신의 유불리를 떠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뇌과학자의

주장이다.


현대 자본주의가

약자를 배려하는 수정자본주의여야

하는 이유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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