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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09. 2018

철학과 코스모스

모든 인간사, 우주적 관점에서는 하찮고 자질구레한 것

COSMOS의 거시적 무늬,지구에서 10억 광년 내에 있는 은하들 중에서 가장 밝은 것 100만 개만을 골라 늘어놓은 은하 지도
임효 作 심연의 바다

Cosmos,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대한 사색


우주적 관점에서는
모든 인간사 하찮고 자질구레한 것 아니겠는가?


인류는
영원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하나의 점같은 존재,

지구를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고 있는 존재 아니던가?


신은 
인류로 하여금 삼라만상에 대하여

의문을 품도록 유전자 속에 프로그램을 이식하였으니

호기심은 어쩔수 있겠는가?


에라토스테네스,

기원전 3세기 알렉산드리아 천문학자,


'지구는 둥글고,지구 둘레는 4만킬로다.'
라는 것을 알았다


알렉산드리아 박물관 관장이던 그는
 파피루스 책에 적혀 있는 문구 하나에 집중한다.


'남쪽 변방 시에네 지방은 6월 21일 정오에

수직으로 꽂은 막대기는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다'

알렉산드리아 지방의 그림자 길이를 재고  중심점을 직선으로 연결, 7도의 각도,시에네까지 걸음으로 측정 800킬로 구하고 지구가 둥글다는 전제下에 50곱해 지구둘레 4만키로 구함


에라토스테네스,

그는 신이 준 그 호기심으로

막대기,눈,발과 머리 그리고 실험,
확인하고자 하는 정신 달랑 그것으로
지구는 둥글다 ,지구 둘레는 4만킬로라고 추론한다.


2,200년 전의 실험치고는 대단한 성과,

이 결과치를 가지고 무수히 많은 탐험가들은

미지의 땅을 찾아 대항해를 시도한다.


고대 탐험가들은
낯익은 밤하늘의 별자리들을 보며 불안을 잠재우고

현대 우주 탐험가들은 
낯익은 별들을 보며 우주의 바다로 향해하며 꿈꾼다.


고대 사람들은 불안했지만
미지의 신대륙을 찾을 수 있다는 꿈이 있었고

현대 사람들은 영원무한의 우주 공간 속에서
또 다른 지구가 있다는 꿈을 꾼다.


알렉산드리아,
고대 최대 항구, 지중해를 주름잡던 군사적 요충치이자
교통과 교역의 중심지였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알렉산더 대왕이
그의 후계자인 폴로레마이오스를 시켜 건설한 도시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집대성 하려던 곳이다.


이 도서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개인 도서관에 보관 중이던 방배한 장서들을

이어받은 제자 데메트리오스가 플로레마이오스

에게 제안하여 만든 도서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누구인가?

알렉산드대왕의 스승 아니던가?

플라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고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스승이니

인류 최초의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위대한 철학자 3대 거성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제자 알렉산드 대왕의 숨결이 숨어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지 않겠는가?


기하학에 끙끙거리던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가 유클리드에게 조금 더 쉽게 배울 수 없냐고 묻자

"기하학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라는 그 유명한 말을 건넨 유클리드도,


왕의 왕관이 순금으로 만들었는지 조사하라는
명을 받고 고민하다 목욕탕에 들어갔다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며 유레카를 외쳤던
첸제 공학자 아르키메데스도,


점성술을 정리하며 지구 중심의

우주관을 주창한 프롤레마이오스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숨쉬고 있었다.


지성적으로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형편없이 틀릴 수 있음을 프롤레마이오스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정박한 상선을 검문하였는데 검문의 목적은 
책 찾기였다.


책 두루마리가 발견되면
즉시 빌려다가 베낀 뒤 사본은 보관하고 
원본은 돌려주었다.


그렇게 일일이 손으로 쓴 파피루스 두루마리 책이

50만여 권 그 많던 책들이
페르시아 제국의 고대 문명이 붕괴되면서 
사라져 버렸다.


당시 아리스타르코스라는 천문학자가 쓴 책에는
지구는 하나의 행성으로서 여타의 행성처럼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별들은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다  옳았지만

인류는 이 사실을 재발견하기까지
거의 2,000여 년의 세월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고대 문명이 이룩했던 업적의 숭고함,

그 파괴가 인류의 진보에 안긴 비극


인류의 존재가 무한한 공간 속의 한 점이라면,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호흡하는 100년도
우주의 흐르는 시간 속에서는 찰라의 순간 아니겠는가?


대폭발,
빅뱅으로부터 계산된 우주의 나이는 150억 년


우주가 생긴 태초에
은하도 행성도 생명도 문명도 없이

그저 휘황한 불덩이만이 존재한 공간,
코스모스


COSMOS는
우주의 정연한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로,
혼돈의 CHAOS와는 대비되는 개념 아닌가?


대폭발의 혼돈으로부터

이제 막 깨닫기 시작한 코스모스의 진화과정은

물질과 에너지의 멋진 상호변환이다.


이 지극히 숭고한 전환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음은 인류사에서 지금 우리 현대인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인류야 말로 우주가 빚어낸 가장 눈부신 창조물이며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며
인간의  출생지는 영원무한한 코스모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관점에서 하찮고 자질구레한 것,

잘 낫고 못 낫고,크고 작고,아름답고 추하고
다 인간이 만든 상대적인 관점 아니겠는가?


주눅 들 필요도 없으며 우쭐 될 이유도 없다.


그저 찰라의 순간을 스치듯 지나가는 인생이니
아웅다웅 다툴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그저 한바탕 즐기다 가면 그 뿐인 것이니

신명나게 한 판 놀아보는 것이
현명한 처신 아니겠는가?


얼시구 덩더쿵 절시구 덩더쿵


우주를 가슴 속에 품는 순간

세상사 모든 고민과 번뇌는 그 순간 다

부질없는 조무레기 잡 것들이 되어버리는 마술을 부린다.


고대 철학자들이
우주을 놓고 철학적 사유를 한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
우주의 비밀을 찾을려고 그토록 집요한 노력을 한
이유를 알았네.

자 이제 그 정신을 이어받아
그 출생지의 비밀을 찾아 떠나보련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나는 해탈의 철학자 아니겠는가?


그저 우주를 놓고
관조하는 삶,사색하는 삶,철학하는 삶에서

행복을 찾아 보련다.


ᆢPlato Won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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