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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Feb 03. 2021

설익은 봄에 홍매화가 아름다운 이유

GnB 패럴랙스 경남동부 본부장 박명희 作

태양은 동쪽에서 떠올라

서쪽으로 진다.

우리는 그렇게 인식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고

태양은 늘 제자리를 지킬 뿐이다.


우리가 있는 지구의 움직임을

 우리는 태양의 움직임으로 사유한다.


인식이 그래서 중요하다.

세상은 각자의 인식으로

존재하는 것이니 세상의 모양은

70억 개의 모습이다.


물자체인 태양은

 움직이지 않으나 우리의 인식은

태양이 매일  지는 객체일 뿐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인가.


태양이 움직인다는

우리의 인식이 진실이다.


지구가 돌든, 태양이 돌든

우리 실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태양이 매일 고 지면서

낮과 밤이 교차하는 삶인 것이다.


플라톤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고 둥글다는 태양은  실재가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이데아가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우리의 인식의 틀로 보면

 붉고 둥글고 아침에 서 저녁에 지는

태양  있을 뿐이다.


니체의 태양은

우리가 초인의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한 태양이 있을 뿐이다.


인간이

주관적이고 주체적이고 이기적인 이유는

자기 위주로

해석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실체가 어떻든

 내가 해석한 대로 세상은 돌아간다.


다시 봄이 오고 있다.

이번에 오는 봄이 지난번 봄과 다르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로 인식이 변한 때문이다.


설익은 봄에 피는

홍매화가

매번 달리 느껴지는 이유는

설익은 내가 익어가기 때문이다.


Plato Won


박명희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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