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집

1. 건축과 집

by Plato Won
서판교 상현재
서판교 운중천 산책길
서판교 운중천


건축은 공간 예술이다.

집은 생활예술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건축과 집이 인연의 합창으로

하나로 어우러지면

순백한 안식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希音이란 드문 소리다.

쉽게 들을 수 없고 간절히 바라는 소리다.

전설의 거문고 소리가 내는 소리,

희음은 잡념이 많고 성급하면 즐을 수 없는 소리다.

시야가 좁거나 생각이 옹졸하면

더더욱 멀어지는 소리다.


호흡을 고르고,사유하고 관조할 때

나의 감정을 하늘에 맡길 때

희미하게 들여오는 소리,희음이다.


마음과 육체가

넉넉하고 담백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곳,

희음 같은 집을 꿈꾸어 본다.


시작은 21평 아파트였다.

1991년, 마포구 성산동 아파트


10년 지날 즈음,1999년

방배동 아파트로 옮겨놨다.


다시 4년이 지난 2004년

분양권 프리미엄을 주고

근처 신축 아파트로 이사했다.


그러다 근처 서래마을을 아침마다 산책하다

5월이면 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찌르는

서래마을 주변에 꽂혔다.


일단 함지박 사거리

아파트 전세로 터를 옮겼다.


그렇게 서래마을 산길을 아침마다

어슬렁거리다 산길 숲 속 사이로 보이는

위치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청약저축으로 분양 신청했다.


2008년 즈음, 아뿔싸

예비 당첨자로 대기 순번 2번을 받고

대기하던 중, 자격 미달 청약 당첨자가

내놓은 펜트하우스를 제비뽑기로

당첨되는 행운이 있었다.


서래마을 ○ 아파트

아파트를 앞ㆍ뒤ㆍ옆으로 정원 공간을

덤으로 받는 행운이었다.

그곳은 정성스럽게 소나무 11그루, 대나무,

홍단풍을 심고 정성을 듬뿍 들인 집이었다.


그러나 방배동 서래마을 터가 기가 센지

그 집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처분하고

2014년 서판교 단독주택으로 이사했다.


아파트에 쭉 살던 습관 때문인지

단독주택의 생활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더군다나 엄청 공을 들인 서래마을 펜트하우스에

정성스레 심어놓은 나무들이 아른거렸다.


노자의 말처럼

비우면 채워진다고 모든 걸 비우고

서판교 단독주택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집안에 키우는 호접란들이 꽃봉우리를

일 년이면 봄가을 두 번씩이나

2~3개월씩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서래마을도 공기가 좋다고 느꼈는데

그곳이랑 차원이 다른 청량감이 있었다.


서판교는 녹지비율이 높고

눈으로 들어오는 녹시율도 단연 압권이다.


주변에 산책로가 산주변 옆길, 운중천 길,

단지 산책길 등으로 오늘은 이쪽 다음날은 저쪽

으로 산책하고 산악자전거 타기에도 천국이었다.


서서히 서판교 단독주택

생활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크지는 않지만 마당 잔디를 깎을 때

그 풀내음과 마당 테라스에서 주말에

커피 한잔 마시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없이 만족스러운 생활이었다.


실제, 풍수지리적으로 터가 좋은지

2014년 서판교로 이사하고서

모든 일들이 산물이 흘러 강으로 바다로

향하듯 원만하게 풀려나갔다.


그러다 조금 더 자연 속으로 파고들고 싶은

생각이 들어 열심히 유튜브를 서치하고

주말이면 여기저기를 훑고 지나다가

판교는 떠나지 말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유는 외곽지역은 생활여건이 너무

불편할 수 있다는 것과 출퇴근 교통체증,

산세는 좋으나 출입구 부분의 난개발,

시큐리티 문제, 필요시 Exit상의 한계점이 있었다.


그렇게 새로 찾은 희음,

숲세권 안식처가

새로 건설되는 판교 대장지구

미니 신도시 단독택지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말처럼

조금더 불편을 감수하고 외곽으로 이동하되

그 댓가로 숲세권 자연과 더 접근해서

살기로 했다.


잠정 계획은

2021년 초 토지구입 및 설계

2022. 5~2023.3월 시공 및 준공

2023. 3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서울 아파트를 벗어나 적당한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고, 희음 같은 집을 짓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Plato Won

판교대장지구
판교대장지구 단독택지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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