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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11. 2018

익숙한 이곳을 버리고 낯선 저곳으로 향하는 용기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홈런왕 베이브 루스, 그는 삼진왕이였다.

교육는 品格이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지 해몽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구결번 3번 유니폼을 입고 뉴욕양키즈  은퇴경기에 나온 베이브 루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야구다.
전국 주요 도시에 자리를 잡은 프로야구팀들이
미국 야구문화의 중심이다.

현재 뉴욕 양키스를 비롯하여 총 30개의 메이저 리그 프로야구팀이 있는데,
월드시리즈 기간에는 온 국민이 경기장, 술집,
텔레비전 앞에 앉아 야구의 열기에 빠져 든다.

유명 야구선수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누리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든 미국인들의
관심사가 된다.

야구는 미국의 삶의 한 부분이고 미국인들의
꿈과 이상과 정신을 상징하는 스포츠다.

지금까지 배출된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최고 스타를
꼽으라면 당연히 베이브 루스다.

1895년 볼티모어에서 태어나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뛰어난 야구 실력으로

일찍부터 프로 야구팀들의 눈길을 끌었고,
불과 19세의 나이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19년 뉴욕 양키스로 팀을 옮긴 이후
15년 동안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미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공교롭게도 베이브 루스가 떠난 후 잘 나가던
보스턴 레드삭스 팀은 추락을 거듭했고
그 후 수십 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것이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인데,
200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기까지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저주를 푸는 데
무려 84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베이브 루스의 선수로서의 기록과 업적은
가히 전설적이라 할 만하다.

통산 홈런 714개, 타율 0.342, 안타 2,873개를
기록했고, 소속 팀을 일곱 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특히 그가 기록한 714개의 홈런 기록은
1974년 행크 아론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누구도 깨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미국인들은 아직도 '베이브' 루스를
영웅으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를 존경하고 추앙한다.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아직도 열렬히 배이브 루스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천재적인 야구 실력 때문일까?
아니다. 그것은 베이브 루스의 인생철학이
야구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은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아니라
삼진왕 베이브 루스의  모습이다.

베이브 루스의 전설적 홈런 기록 714개의 뒤에는
1330개의 삼진 기록이 숨어있다.


"저는 모든 공에  큰 스윙을 합니다.
큰 걸 치거나 큰 걸 놓치거나,
,저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제가 원하고 좋아하는 공만 휘 갈깁니다."


베이브 루스의 말이다.
그의 홈런왕 기록은 이런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모든 공에 큰 스윙을 하는 것'은
 매순간 최선을 다해 임한다는 삶의 열정이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이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 보면 단 번에 알 수 있다.
열정이 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 열정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큰 걸 치거나 큰 걸 놓치거나 '

이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삶의 자세다.
삼진이 두려워 배트의 스윙폭을 짧게 가져갔다면
오늘날의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없었다.
삶에서 실패를 두려워할 때 성공도 없다는 사실을
베이브 루스는 알고 있는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하지 않는데 홈런이 나올 수가 있겠는가?


'단 스크라이크 존에 들어오고
내가 원하는 공만 휘 갈긴다'

대단한 절제력이다.
사르트르는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인생은 B(Birth)과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삶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크버그는 
옷장에 같은 색깔의 셔츠만 30장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매일매일 회사에서 힘든 의사결정을 하는데
매일 입는 옷까지 의사결정을 하기 싫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의사결정은 힘든 일이다.
잘못된 의사결정은 인생을 망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인간은 신이 아니다.
어떻게 매번 Good Choice를 하겠는가?
굿 초이스는 내가 지닌 삶의 가치 기준이
정립되어 있다면 베이브 루스처럼 기다리고 있는
코스의 볼에 방망이가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삼진도 당하고 때론 땅볼도 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베이브 루스의 선구안은 자기가 지닌 가치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그것이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만든

힘이다.


베이브 루스의 타율이 3할 4푼이니
세 번 중 두 번은 삼진아웃 아니던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았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말했다.

"불가능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믿음이 없기에 두려운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믿는다."


스스로를 믿고 링으로 나간 알리는 그래서 위대한

복서가 되었고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오늘 이 아침, 베이브 루스를,알리를
철학의 장으로 불러들인 이유는

그들이 단순히 위대한 운동선수였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성공 뒤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익숙한 이곳을 버리고 낯선 저곳으로 향하는

용기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진정한 지식인

이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것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그저 강의 듣고 문제 풀고 시험 잘 쳐서 대학 가는

이기적인 교육을 버리고
우리 아이들이 익숙한 이곳을 버리고 낯선 저곳으로

나아가려는 지적 모험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의미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는 지름길 아니겠는가


우리가 교육자로서,

우리 아이들이 생각 없이 지식을 주입해서

자신만 잘 살아가도록 닥달하는 이기적인 교육을

버리고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에 온 열정을

받칠 수 있는 지성인으로 키우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格있는 교육자의 자세 아니겠는가

지식이란
그저 쌓아놓고 안전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도구가
아니라 익숙함을 버리고 낯선 세계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용기가 동반될 때 가치 있는 도구가 된다.

패럴랙스(Parallax)란
받아들인 지식을 관점을 달리하고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정립하는 학문탐구 자세를
의미한다.

우리 아이들이 초연결시대에
진정한 지성인으로 살아가려면
체계적으로 지식을 받아 들이고

이를 사유하고 질문해서 관점을 달리하고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Parallaxian 이 되어야만 진정한

지식인으로 대접 받는다. 

우리가 진정한 교육자라면
그저 안전하게 베트를 잘 들이대어서
스퀴즈 번트로 1루로 진출하려는
옹졸한 야구선수가 아니라
삼진왕을 두려워하지 않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로
우리 아이들을 인도해야 한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것은
홈런왕 베이비 루스가 아니라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도전정신이었음을
숙고해 보자.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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