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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같은 인생은 설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by
Plato Won
Jun 12. 2021
Plato Won 作,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술 같은 설렘을 찾는다
사르댕의 정물화 '물 잔과 커피포트'
18세기 역사화인 대표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외젠 들라크루아 作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에게 설렘을 주는 것'을 예술이라
정의하는 예술가도 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접하는 평범함에서는
위대한 예술은 탄생하지 않는 것인가.
이에 반기를 든 화가가 있다.
모두가 역사화나 종교화로 자신의 존재를
뽐냈던 시대에 평범하기 그지없는 물 잔, 커피포트
같은 일상적 소재를 회화 주제로 삼은 정물화를
회화의 주제로 삼은 18세기 프랑스 화가가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이다
그의 작품 '물 잔과 커피포트'는
평범함에서 위대함을
표현하였고
홀대받던 정물화를 예술의 극치로
극상시킨
대표작이다.
"회화의 역사에서 보조 역할에 그쳤던 정물화를
가장 놀라운 조건으로 키워 예술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샤르댕에게서 평범한 도자기가 귀중한 보석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배웠다."
샤르댕의 정물화에 보낸 찬사들이다.
18세기 프랑스 아카데미는 그림의 주제에 따라
역사화, 초상화, 풍속화. 풍경화, 정물화 순으로
등급을 매겼다.
역사화는 인간의 특별함과 도덕적 위대함을 고양
시키고 인간의 역사, 종교사, 고전, 신화 등의 지적
소양을 갖춰야 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최고등급
으로 취급되었다
.
반면 일상의 사물, 과일, 꽃 등
움직이지 않는
대상이 주제인 정물화는 최하위 등급으로
취급되었다.
역사가로 명성을 얻으면 그림도 비싸게 팔 수
있으므로
모든
화가가
역사화를 그리려고 할 때
샤르댕은 다른 화가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의 이런 시도는
받아들인 지식을 관점을 달리해서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였다.
현존하는 시장에서 수요자를 찾지 않고
,
경쟁자와 경쟁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하려는
정신, 생각열기
정신이다.
샤르댕은 역사화를 그리며 익힌 아카데미 표현
기법을 정물화에 적용하여 의미를 부여하였다
.
1761년 그린 <물 잔과 커피포트>
콘크리트 선반 위에 평범한 부엌용품 그림
,
불에 그을린 흔적의 구리 소재 커피포트와
물을 담은 물 잔, 그 사이에 통마늘 세 개,
옆으로 나뭇잎을 배치했다.
하찮은 사물에서 고요하고 명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그려진 회화다.
사다리꼴의 커피포트, 반대의 기하학적
역 사다리꼴의 유리잔을 통한 기하학적 구성과 매혹적인
색의 조화, 부드러운 빛의 효과 등은
역사화에서 사용하는 아카데미
표현 기법을
정물화 묘사에
차용하였다.
단단한 식기 중앙에 부서지기 쉬운 껍질을
가진 통마늘 세 개를 배치하여 대조시킴으로
상호 조화를 강조하고
균형감, 통일감, 리듬감을
표현했다.
떨어질 듯한 녹색 식물 줄기를 비스듬히 배치해
화면에 생동감과 변화를
불어넣음으로써
홀대받던 정물화를 예술의 극치로
격상시킨
샤르댕의 생각열기 발상은 이후
마네, 쿠르베, 반 고흐, 세잔, 마티스, 피카소 등
미술사의 거장들이 샤르댕의 정물화를 탐구
하여 정물화를 그리게 만든 시초를 제공하였다.
사르댕의 정물화 '물 잔과 커피포트'의 느낌이
외젠 들라크루아의 역사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과 닮아 있다.
18세기 화가들의
성공 지름길인 역사화
화가의
길을 포기하고 정반대의 길을 걸어 성공한
샤르댕은 평범함을 위대함으로 격상시킨
생각열기 화가였다.
예술이나 인생은
'사랑이라는 설렘을 주는 대상을 찾아 달려가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
그 설렘은 저 멀리 우주 속 공간이나
사막의 오아시스 샘물 속에 숨어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잊고 있었던 주변의 평범함 속에
묻혀 있다.
손에 닿지도 않을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다
그 결핍에 지쳐 나가떨어지지 말고
,
주변의 평범함 속에서 설렘의 대상을
찾으면
예술 같은 인생이 된다.
예술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평범함 속에서
설
렘을 안기는 대상을 찾아
위대함으로 승화시키려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설사 그것이 실패하더라고 그 과정 자체가
예술이고 인생의 생동감이다.
평범한 것을 비틀면
위대한
예술이 된다.
익숙한 이곳을 떠나 낯선 저곳으로 떠나는 여행
,
예술 같은 인생은 설렘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술 같은 설렘을 찾는다.
Plato Won
2022년 10월 22일 새벽녘 사유는 관조를
품고 '예술 같은 인생'에 대하여 사유해 본다.
나에게 예술 같은 인생이란 뭔가 대단한
삶이라기보다는 설렘이 가득한 인생을 말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곳으로 나의 시선이
뚫어져라 작동한다.
호기심은 삶의 생동력이자 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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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평범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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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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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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