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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대함은 뭔가를 잃어야 나온다.
by
Plato Won
Jun 13. 2021
Plato Won 作
외부적 혼란이나 압력이 가해지면
성과는 폭삭 주저앉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뜻하지 않는 팬데믹 상태라는
외부적 혼란이 사회 전체적으로
경제 성장을 폭삭 주저앉게 했다.
대면 영업을 하는 가게나 상점
학원 등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모두들 안정된 외부환경을
기대하고
리스크가 발생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등에 대해 호들갑을 떤다.
이에 반대되는 현상이
<反취약성>이다.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에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을
의미한다.
블랙스완의 작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소개한 용어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실제로 발생
하는 것을
검은 백조, 블랙스완 현상이라
한다.
탈레브는 월가 전문가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이 블랙스완이라는
용어를 소개했다.
취약하다는
fragile,
약하고 깨지기 쉽다는 것은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이 발생하면
바로 무너져내리는 속성을 의미한다.
잘 나가던 기업이 1996년 IMF나
2008년 금융위기 때 한방에 무너져 내릴 때
그러한 기업이 fragile기업이다
.
그러면 그 반대는
Anti-fragile, 反취약성기업이다.
오히려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에
성과가 상승하는 기업을 말한다.
가능한가?
가능한 지, 가능하지 않은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능하게 만들면
대단한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실제 인간의 역사나 문명, 예술,
위대한 기업이나 위인은
反취약성으로 진보한 기록이다.
안전한 환경이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켜
한 순간에 무너져내리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소수의 스페인 군대가 아즈텍 문명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원인은
유럽 사람들로부터 옮겨진 세균에
나가떨어졌기
때문이다.
밀림 속에서
외부의 침입 없이
가장 안전하게 순수혈통으로 살았던
안전한 생활환경이 오히려 외부 침입으로
들어온 세균에 인디언 90%가 전쟁도
하기 전에 나가떨어진
원인이
된 것이다.
안전한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
기업환경에서 상식으로 행동하면 망한다.
반취약성, anti-fragile 한
개인이나 조직을 만들어야 영속한다.
대표적 기업이
우리가 잘 아는 명품기업
에르메스다.
에르메스는 1830년 대
말의
안장이나 용구, 장식품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마구상으로 출발했다.
1867년
세계박람회에서 1등 하게 되면서
마구상 제품의 섬세함과 튼튼함을
인정받게 되고 왕실에도 납품하며
성장하였다.
문제는 1800년대 후반부터
마차 시대에서 자동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에르메스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업 환경이
외부의 혼란이자 압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에르메스는 오히려
이 상황을
반취약성, anti-frafile 현상으로
역전시킨다.
주력인 마구상 수요가
급속히 줄어드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 에르메스는
자신들의 꼼꼼한 바느질 기술인 새틀 스티지
기술을 마이카 시대로 여행수요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여행가방과 핸드백
에 적용한다.
자신들의 강점인 새틀 스티치 기술에
미국에서 프랑스 내 독점 사용권을 획득한
지퍼특허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핸드백과 여행용 가방에는
미국에서 도입한 지퍼의 기능이 필수적이며
왕실에 안장을 납품한 수제 바느질 기술은
일반 대중들에게 에르메스가 만든
여행용 가방이 견고하고 고급스러울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차시대가 사라지면서
살아질 뻔한 에르메스가 오히려
그 반작용으로 마이카 시대의 출현으로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한 현상
,
그것이 반취약성 현상이다.
역설적으로 인간은 안전한 삶을 원하지만
안전하게 살면 더 위험해진다.
'반취약성'을
조직론이나 경력론에
대입해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기업이나 시중은행처럼 잘 갖춰진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오래 별 탈 없이
근무한 임원들이 가장 안전할 것 같지만
사실은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여지게
된다.
이들의 경력이 강점이 아니라
fragile, 깨지기 쉬운
약점이 되는 것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기존의 규칙으로
잘 모듈화 된 업무 경험은
자산이 아니라 상당한 위험요소가
된다는 것이
탈레브의 반취약성 이론이다.
기업 인재 채용의 원칙도 바뀌고 있다.
가장 보수 정당에서 국회의원 경력이
전무한 30대 대표가 선출되는 현상이
반취약성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탈레브의 反취약성을
잘 사유하고 질문하면
주어진 스트레스 상황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오히려 성장견인 요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스트레스 환경을 즐길 수 있으면
위대한 성공이 뒤따른다.
모든 위대함은 뭔가를 잃어야 나온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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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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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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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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