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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와 추상은 태초로의 회귀

by Plato Won
몬드리안 작,세상을 다 담은 듯
칸딘스키 作,인간의 내면을 다 담은 듯

건반으로 세상 소리를

담아내는 음악이나


색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회화나


모든 것을 다 담지 않아야

울림은 깊어진다.


모든 것을 다 담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문명의 근원이다.


자연은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고

문명은 인간의 손때가

찐하게 묻은 곳이니


세상의 소리를

은유와 추상으로 물게 하면

태초의 소리가 들려온다.


세상의 모습을

은유와 추상으로 뭉개면

태초의 모습이 보인다.


인간의 발자취를

은유와 추상으로 뭉개면

숨어있는 인간의 내면이 보인다.


그렇다면

은유와 추상이 깊어가면

태초의 한 점 빅뱅점으로

귀속되지 않을까


은유와 추상은

태초로의 회귀다.


은유와 추상은

태초의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내면의 심연으로 우리를 이끈다.


은유와 추상 없이

누가 세상을 논할 수 있겠는가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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