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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에 우선하는 감성

by Plato Won
Plato Won 作

어릴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지를


바흐의 음악이 감동적이라는

음악 선생님의 말씀은

와닿지 않았다.


예술은

취미생활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목적론적 사고에 입각하여

예술활동으로 얻는 이익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논리적인 잣대로

왜 피카소의 해괴망측한

아비뇽의 처녀들 그림이

유명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반면 학문은

실용적이고 논리적이었다.

딱딱 떨어졌다.


수학은, 경제학은,통계학은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고 논리적으로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예술보다 상위의

학문으로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학문이

논리적 추론적 결과의 산물이라면

예술은

상상력의 결과물이다.


위대한 학문이

논리적 추론적 사고의 결과로 탄생해서

인간을 탄복시키는 것이라면,


위대한 예술은

상상력의 결과로 인간을 탄복시킨다.


아무리 고차원적인 논리적 추론력을

동원한들 인간이 신에게 접근할 수 없다.

상상력을 동원하면 가능하다.


상상력만 동원하면

인간이 도달하지 못할 영역은 없고

보지 못할 것도 없다.


예술이 학문보다

월등히 우월한 이유다.


보이지 않는 신의 세계에 접근하는 방법

예술을 통해서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꽁딱거리는 내 내면의 도덕 법칙을 이해하려면 예술이라는 감성이

필요하다.


사람의 관계에서도,

사업을 선택할 때 오는 필도,

논리 이전에 감성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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