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과 추상화는 사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매 번 새롭다는 점에서 ᆢ
"나는 맥주 대신 물리학과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
취하겠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훈련된 의식적 사고라고 말하며
의식적 사고는 철학 독서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등한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인슈타인은
고전에 심취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열등감에서 벗어나 역사적 위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인문학은
철학,문학,역사다.
인문학에 취하면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철학적 사유를 통해
세상을 넘나들 수도 있으며
문학작품 속에 빠져
주인공이 되어 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
인문학 독서는
기교나 테크닉이 아니라
몸이 완전히 빠져드는
취하는 독서여야 한다.
"독서는
창조적인 활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활동이다.
독서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이란
種을 정의한다고 믿는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삶에 새로운 기억을
한 겹 더 입힌다"
세계 최고의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말이다.
취하는 독서란
텍스트를 절개해서
껍질을 들어내고
골수까지 파들어가
동맥과 정맥을 일일이 추적해서
완전히 다른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깊이 심취하고 사색하는
독서를 의미한다.
인문고전은
완독이 없다고 하였다.
평생을 읽고 읽어도
새롭고 또 새롭게
다가온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역사적 작품도
한 번 보고 마는 것이 아니다.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은
인간의 타고난 불안감을
추상그림으로 표현한 걸작이다.
평생을 두고 두고
감상하는 작품으로
볼 때마다 새롭다.
사색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매번 새롭게 다가 온다는 점에서
인문고전과 추상화는
같은 種이다.
讀書亡羊,
독서망양
독서에 취해서 자신이 키우던 양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춘추전국시대
장이라는 양치기 이야기다.
課骨三穿,과골삼천
다산 정약용 선생이
20년 유배생활 동안
공부하고 또 공부하다가
복숭아 뼈가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는 고사다.
위편삼절
공자는 주역을
하도 많이 읽어서
책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을 만큼
독서에 심취하였다.
인문고전을
읽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새로운 인생을 열고자 한다면
수동적으로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으로 안된다.
그것에 완전히
몰입하고 빠져들어
그 속에 취해서
중독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抄書초서를 해야한다.
독서하면서 중요한 문장을
풀 뽑듯 뽑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초서한 요약본을
10회 이상 보충해 보자.
한 권의 인문고전을
통독한 후
통독,정독,반복정독,초서,반복초서를
10회 이상 해보자
둘째
초서한 내용에
스스로 28과로 목차를 정해
28장의 추상그림으로
표현해 보자.
그림을
잘 그릴 필요는 없다.
어떤 그림으로 표현할지
이미지만 그려도
되고 그림의 이미지를
글로 표현해도 된다.
단, 그림은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추상그림이면 좋다
셋째
각 그림과 글에
한가지 주제씩 대입해서
사색해보고 스스로 강의한다는
생각으로
녹음해 보자.
초서독서법이
왜 필요한지
추상그림으로 변환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
녹음이 왜 필요한지는
기회가 되면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인문고전 독서가
인생을 송두리채 뒤흔들기를
진정 원한다면
취하고 또 취해야 한다.
인문고전 독서는
마음의 양식을 얻기 위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인문고전 독서를
멀리하면 벽에 갇히고
읽고 이해하면
보이는 것만 보이고
읽고 이해하고 사색하면
세상 이치가 보이고
취해서 체득하면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이
보인다 하였다.
술에 취하면
하루가 즐겁고
여색에 취하면
한 동안 즐겁고
인문고전에 취하면
평생이 짜릿하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