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곧 시뮬라시옹이다

"세상의 기호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기호에 집중하라"

by Plato Won
소비와 사물에 관한 독창적인 탐색가,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Plato Won 作, 1층 사내카페는 소통 공간이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소비의 사회>에서

현대 자본주의를 새롭게 해석한다.


"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가격을 결정하고

상품의 사용가치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이 생겨나고

노동자 계급이 생산한 잉여가치가

과도하게 자본가 계급에게 이전되고

노동자 계급은 피해를 본다."


이것이 전기 자본주의의 핵심이고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反자본주의 사상을 주장한 것이

마르크스의 자본론 핵심 내용이다.


장 보드리야르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번역해서

프랑스 사회에 소개한 도발적이고 모험적인

철학자다.


그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소비 형태가

급속히 바뀌고 있음을 발견하고

<소비의 사회>와 <시뮬라시옹>을 집필한다


50년 전 집필된 장 보드리야르의

저작들은 오늘날의 소비의 특징을

그대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의 자본주의는

더 이상 사용가치에 따라 소비하지 않고

기호가치에 따라 소비한다는 것이

장 보드리야르 사상의 핵심 내용이다.


기호가치란 실제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이 신발을 구매하는 의사결정을 할 때

신발이 없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인이 그 신발을 신고 있으므로

그 유명인이 신는 신발을 추가로 구매한다.

는 것이 현대인의 소비성향에 대한 그의 견해다.


냉장고를 광고할 때도 이제 더 이상

기능을 광고하지 않고, 얼마나 부엌을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는지 디자인, 인테리어를 강조한다.


작품 속의 연예인의 이미지를 추종하고

포장된 정치인에 환호한다.


실제의 모습보다 만들어진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대가 기호 소비시대다.


상류층의 소비는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소비를 하고, 하류층의 소비는 상류층을

모방하기 위한 소비에 집중한다.


한쪽은 지속적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도망가는 소비를 하고,

한쪽은 지속적으로 차별화 안 되기

위해 따라가는 소비를 한다.


"현대사회는 곧 시뮬라시옹이다."


장 보드리야르의 핵심 사상이다.


시뮬라시옹은

모사된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고,

실재가 실재가 아닌 것이 되는 것이다.


SNS와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우리로 살지

못하고 타인에게 보이는 나를 꾸미고,

가상의 나를 조작하려 하고 드러내고

뽐내려 한다.


현대인들은 실재, 유묭, 쓸모 같은 사용가치와는

무관한 기호 가치를 곧 그 물건의 사용가치라

믿으며, 기호와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미지의 범람 속에서

타인에게서 강제된 욕망을 채우고,

사물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가치와 위치를 높이는 삶을 추종하고

이에 일말의 의심도 없다.


외제차를 몰고, 연예인의 패션과 패턴을 따라 하고,

타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갖가지 사물들로

자신을 덧 씌우는 삶을 추종하고 즐긴다.


그 어디에서 자신의 기호는 없고

오직 타인이 바라보는 기호만 있을 뿐이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나만 있을 뿐이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자본가 계급이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태생적 문제로 진단하고

이를 전복하고 공산주의를 그 대안으로 선언한 것이 마르크스의 자본론이었다면,


후기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마르크스가 진단한 전기 자본주의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풀어 오른 기호 욕망이

자신의 실재 모습을 착취하는 구조다.


자신의 정체성은 온데간데없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자신만 존재할 뿐이다.


온갖 미디어와 SNS는 이를 더 부추긴다.


" 타인의 기호를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는 후기 자본주의의 폐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장 보드리야르는 그 대안으로 이렇게 말한다.


"세상의 기호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기호에 집중하라."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사유하고 질문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

세상이다.


행복의 시작은 번쩍이는 황금의 양에 있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의식의 견고함

에 있다.


2022년 10월 12일 새벽녘 생각은

사유는 물고 물어 관조를 품고 '타인의 욕망에

중독된 우리'을 조망해 본다.


사물과 소비에 갇힌 현대사회

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덫에 걸린

중환자다.


왜 우리들은 타인의 욕망에 갇힐까?

인정투쟁 때문일까?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것이 삶의 유일한 동인인 것처럼 행동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격언은

인간의 인정투쟁을 단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인정받는 수동적 위치가 아니라

인정해주는 능동적 주체이면 어떨까,


먼저 받고 뒤에 주려하지 말고

먼저 주고 또 주고 주는 Give의 자세로 살 수만

있다면 ,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타인의 욕망에 갇히면 그곳은 곳

창살 없는 감옥이다.


"세상의 기호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기호에 집중하라."는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견해를 주목해 볼 이유가 있다.


Plato Won

Plato Won 作,2022년 10월 12일 여명
Plato Won 作,2022년 10월 12일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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