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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거문고가 내는 소리, 希音
by
Plato Won
Jul 29. 2021
임효 作,인연의 합창
希音
(
희음)
이란
전설의 천 년 거문고가 내는 소리다.
그래서 드문 소리다.
그래서 쉽게 들을 수 없고,
그래서 간절히 바리는 소리가 희음이다.
전설의 거문고가 내는 소리
,
희음
希音은
잡념이 많고 성급하면
결코 들을 수 없는 소리다.
시야가 좁거나 생각이 옹졸하면
더더욱 멀어지는 소리다.
호흡을 고르고 생각을 가다듬고
無我, 無慾, 無心의 상태에서
나의 감정을 하늘에 맡길 때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그 소리가
내가 간절히 원하는 希音이다.
"大音希聲, 大像無形"
노자
曰 "큰 소리는 소리가 드물고
아주 큰 대상은 그 형체를 가늠하기 어렵다"
고 했다.
작은 것에 매달려 흔들리지 말고
묵직하고 도도히 흘러가는 큰 흐름을
기다리는 마음
그것이 希音의 정신이다.
장자의 소요유(逍遙遊 ) 편
에
서
대붕이 비상할 때 만나는 큰 바람이 희음이다.
큰 물고기 '곤'이 큰 새 '대붕'이 되어
구만 리 높이 하늘로 솟아올라
한 번의 날갯짓으로 삼천 리 바닷길을
날아가려면 태풍이라는 큰 바람을 만나야
한
다
.
이 광경을 옆에서 지켜본
메추라기와 참새는 대붕의 날갯짓을
이해하지 못한다.
"언제든 날고 싶을 때 날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자신들의 처지가
폭풍 같은 큰 바람을 만나야 비상할 수 있는
대붕보다 낫다고 자위한다"
희음은
메추라기나 참새의
관점으로는
결코 들을 수도 낼 수도 없는 소리다.
명장의 손끝도
전설 속의 기품이 깃들지 않고서는
결코 퉁길 수 없는 소리,그 소리가 천년
거문고가 내는 소리다.
인연라도 그냥 인연에게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소리다.
가치철학이 뚜렷한 소리,
심연의 예술 세계에서나 우러나는 소리
그 소리가 희음이다.
간절히 바라는 소리가
간질간질거린다고 들리겠는가.
希音은 그런 소리다.
전설의 거문고가 내는 소리
,
希音
이
내면에 울려퍼지는 그런
인생이
찬미롭다.
希音을 세상에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삶이 유의미한 인생 아니겠는기.
희음을 추구하되 희음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앙떼를 몰고 스위스 산자락을 피리를 불며
자연을 벗삼아 사유하고 관조하는
꿈꾸는 목동일 수는 있지 않겠는가.
전설의 거문고 소리든,
꿈꾸는 목동의 피리소리든
세상에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삶을
소망한다
.
소망으로 그치지 않고 도전하고 실천한다.
이것인가 저것인가가 중요하지는 않다.
Plato Won
keyword
전설
소리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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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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