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를 울게 하지 말아야 국화 향기도 즐길 수 있다.

by Plato Won


인문아트 루소 사회계약론 추상화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추수의 계절 가을이 다가온다.


가을에 피는 향긋한 국화꽃의 원인이

봄부터 무심코 울었던 소쩍새라고

어느 시인은 강변하지만

나는 알지 못했다.


정신없이 살다가

봄에 그렇게 울어대던 소쩍새

소리도 못 들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는지도

모르게 살았다.


무엇을 위해, 왜 그렇게 부산스럽게

허둥지둥 살았을까.


톨스토이가 했다는

세 가지 질문을 나에게도 던져 본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언제인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다.


가을에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를 그렇게 열심히 울게 하지 말자.


봄에는 소쩍새 울음소리를 즐기고

가을에는 국화꽃 향기를 즐기자.


여름에는 덥다고 푸념하지 말고

돈 주고 찜질방에서 땀도 빼는데

노폐물 뺀다고 생각하고 땀도 더 흘려보고

겨울에는 추위도 즐겨보자.


나에게 중요한 때가 언제인지

찾아 헤매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

누구긴 누구이겠는가.

지금 바로 내 옆에서 나와 같이 있는

사람들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지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겠는가.

조그마한 재능이라도 있다면

그 재능을 세상을 위해 사용하는 거겠지.


행복은 저 멀리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내면에 있다는 것은

소쩍새 울음소리에서도

국화꽃 향기에서도

이글거리는 한여름 땡볕에서도

깨달을 수 있다.


확실한 미래를 위한답시고

우울한 현재를 만들지 말고

지나온 과거도 자학하지 말자.


확실한 미래를 담보하는 유일한 길은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일하는 것이다.


소쩍새를 울리면

오유월에 서리가 내려

국화 향기를 맡을 수 없다.


Carpe diem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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