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는 말했다.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은 분모,아이의 역할은 분자여야 한다.
2018년 美ㆍ유럽 대항 라이더컵
미국은 유럽에 대패했다.
선수들의 실력으로 따져보면 미국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우즈의 강력한 아우라에 부담을 느낀 젊은 선수들이
우즈와 한 조로 경기를 치를 때
여지없이 샷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우즈 앞에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샷과 퍼팅을 흩트릴 수 있다"
우즈의 전 스윙코치 부치 하먼의 분석이다.
조직에서 강력한 리더가 탄생하면
그 밑에서는 뒤를 받칠 이인자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통설이 있다.
가장 최악의 리더는
일을 못하는 리더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할 부하직원들을 양성하지 않는 리더다.
스티브잡스는 팀 쿡이라는 훌륭한 후계자를 양성하고
힘을 실어 주었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조직의 전권을 에릭 슈미트에게 주었다.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삼성의 이건희 회장 밑에
현대의 정몽구 회장 밑에
한화의 한승연 회장 밑에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 밑에
실력발휘하는 차세대 리더들이 있는가?
그저 오너에 순응하는 관리형 리더들 뿐이다.
그들의 주특기가
오너의 눈치 보기와 거슬리는 일을 삼가하는 것이다.
한국의 현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참한 말로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우라에
주눅든 결과 아니겠는가?
가정에서
유명한 부모 밑에서는 주눅 든 자식이 있기 마련이다.
절대 실수하지 않기 위해
부모의 각별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절대로 절대로 옆길로 새지않고
직선으로만 똑바로만 간다.
그리고 그것을 성공이라고 자위한다.
그러나 그곳은
기계적이고 반복되는 지루한 삶과
주변의 부담스러운 시선만 존재할 뿐
정작 자신의 만족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다.
잘 나가는 부모로 인해 주눅드는 자녀들이
부모기대라는 낙타의 짐에서 벗어나
들판을 뛰어다니는 사자의 자유의지로
순수한 어린동심의 세상에서
마음껏 활보할 수 있도록 놓아 주자.
부모의 역할은
부담스런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 정답을 찾아 항해할 수 있도록
나침판의 기능만 알려주면 된다.
드넓은 인식의 모험의 바다에서 선장은 자녀이며
부모는 나침판을 쥐어준 객이다.
루소가 교육학 명저 <에밀>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은 분모와 같아야 한다고"
산수의 분수식에서 결과치를 높이는 것은 결국은
분자이다.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분모인 이상
부모가 자녀 교육에 과도하게 개입하면 결과치는
오히려 축소된다.
결국 공부는 아이가 스스로 해야한다.
부모가,선생님이 해줄 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사색하고 질문하고 적용하고
창조해 보는 전 과정을 통해서 지적 희열을 느끼는 것,
그것이 공부의 참재미다.
지적 호기심이 발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
지적 호기심이 확장되고 사유하고 질문하는 것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
문제에 봉착했을 때 격려하고 용기를 주되,개입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지 않겠는가?
우즈의 아우라에 주눅 든 골프선수를 보아라.
부모의 과도한 기대가, 조급함이
우리 자녀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
교육은 그저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루소의 가르침을 숙고해 보자.
Plato Won
패럴랙스 인문아트 시리즈
'망치를 들고 의문을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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