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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해는 오해로부터 시작된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모든 이해는 오해로부터 비롯된다."

서양 철학사에서 스승과 경쟁하는

것은 불손이 아니라 미덕으로 존중한다.


플라톤과 경쟁한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헤겔, 마르크스로 이어지는

관념론의 계보는

스승의 사상을 오해에서 비롯되어

이해로 발전하고 다시 비교 반박하며

새로운 철학사상을 도출한다.


공부도 처음부터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습득하는 것이다.


기존의 지식체계를 습득하고

이후 공부나 학습을 통해

오해를 푸는 과정을 거친다.


먼저 습득하고

궁금증이 생겨서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요약정리 저장하는

학습 순이다.


모든 공부가 이 순서를 준용해야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


반대로 학습, 공부부터 시작하고

습득하면 공부가 지겨워

오래 하지 못한다.


영어 회화를 공부할 때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보기 위해

영어를 제대로 공부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프렌즈를 먼저 여러 번 보고

들었으나 이해 안 되는 문장들을

찾아서 공부하고 학습하는 순서다.


어려운 인문고전도

먼저 이해가 안 되어도 책으로 대충 통독

하고 관련 강의 여러 번 듣고

의문이나 오해를 가진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관련 책들을 조합, 비교하면서

공부하고 학습으로 정리하는 순이다.


습득이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무작정

시도해서 친근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당연히 의문과 오해가 쌓인다.


공부는 오해나 의문을

인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다.


학습은 인위적으로 정리한 것을

체계적으로 요약, 분석, 저장하는 과정이다.


학습은 오해나 의문점을 알아갈 때

가장 효과적이다.


모든 이해는 오해로부터 시작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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