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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三樂을 제대로 즐기는 法
by
Plato Won
Nov 1. 2021
Plato Won 作
책을 눈으로만 읽는 目讀法(목독법)은
읽은 글이 먼지처럼 날아가 사라진다.
책을 눈으로 읽고 손으로 쓰는
抄書法(초서법)은
읽은 글이 비에 젖은 낙엽처럼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다.
책을 눈으로 읽고
읽은 내용을 손으로 쓰고
손으로 쓴 글을 강의하는
형식으로
녹음하면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사라지지 않는다.
자 이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보자.
읽고 난 후 쓰고
쓰고 난 후 강의하는 순서를
역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대상을 특정해서 강의한다는
가상의 현실을 설정하고
강의록을 준비하기 위해 쓰고 읽는다는
느낌으로 읽고 쓰는 독서를 하면
매우 특별한 독서법이 된다.
스타업을 창업하는 예비 CEO로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심정으로
관련 책을 선정하고 읽고 쓰는
느낌으로 하는 독서법
강의실에서 강의록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읽을 책을 선정하고
글을 읽고 쓰고 예상 질문을
미리 예측해서 초서 하는 독서법
생애 최초로 책을 출판한다는
심정으로 참고도서를 선정하고
책을 읽고 정리하는 독서법
특별한 독서는
새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왕 할 독서라면
눈으로 읽지만 말고 손으로 쓰고
쓰지만 말고 녹음해보는 독서
다 읽고 난 후 쓰고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발표하기 위해
읽고 쓰는 습관을 들이면
읽은 그 책이 나의 일상에 착
달라붙어 따라다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문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쓰는 것이 첫 번째 樂이요,
문 열고 마음에 맞는 벗과
토론하는 것이 두 번째 樂이요,
문을 나서 마음에 드는 경치를 산책하며
사색하는 것이 세 번째 樂이라."
조선시대 선비의
人生三樂이다.
조선의 선비는
매일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고,
아테네 시민은
매일 철학을 공부하고
아고라 광장에서 토론하는 사람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Plato Won
keyword
독서법
장기기억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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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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