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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진보는 主從관계의 변화

by Plato Won
Plato Won 作


인류 지성사에

지난 천 년 동안 가장 영향력을

미친 책은 무엇일까?


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마르크스는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며 혁명가였다.


그는 역사의 발전 과정을

주인과 노예의 주종관계의 변화로 보았다.


고대는 주인과 노예의 관계

중세는 영주와 농노 관계

근대 이후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

로 역사는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인간은 두 사람만 모여도

알게 모르게 지배, 피지배 관계의

역할 분담이 생겨난다고 한다.


붕어빵 장수가 30만 원을

가지고 붕어빵을 판다.


첫날은 10만 원으로 밀가루 반죽을 사고,

10만 원으로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를 사고,

일당 10만 원 주고 직원을 고용해서

붕어빵 600개를 개당 천 원에 팔아

60만 원을 벌어 30만 원의 이윤을 남겼다.


이제 자신감이 생겨 이윤 30만 원을

가져가지 않고 재투자해서

하루 1200개의 붕어빵을 팔아

60만 원의 이윤이 생긴다.


그렇게 계속 투자를 하게 되면

하루 이윤은 120만 원, 240만 원,

480만 원, 960만 원의 이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자본가의 자본은

축적되어 간다.


자, 이제 생각해 보자.


자본가의 이윤이 급격히

불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의 희생이라 하고

자본주의자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도전한 자본가들의 혁신 정신이라 한다.


전자를 추종하면

진보주의자이자 개혁세력이며

후자를 추종하면

보수주의자이자 수구골통인가?


이념과 사상에 갇히면 졸렬한

지식인이 될 뿐이다.


세상이 어찌 이것 아니면 저것의

이분법적 사고로 나뉠 수 있겠는가.


붕어빵 장수의 이윤은

노동자의 희생과 자본가의 기업가 정신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각자의 역할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를 시장에 맡기면

시장경제가 되는 것이고

국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국가주도 경제가 되는 것이다.


시장에 전적으로 맡겨놓으면

약자인 노동자의 착취가 발생할 수 있고

국가의 과도한 개입이 있으면

자본가의 혁신정신이 사라져

경제가 활력을 잃을 것이다.


진보든 보수든

시장경제든 계획경제든

지배계급이든 피지배계급이든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사회에 고착화되면 혁명이 발생하고

그 사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역사가 출현하게 된다.


자본가와 노동자로 구분 지어진

자본주의 경제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나고 있다.


이제 4차 혁명 시대에는

자본을 가진 자본가만 자본가 그룹이 아니라

전문 지식과 남다른 창의성, 첨단기술을 지닌

지식 전문가 그룹이 노동자 계급에서

신흥 자본가 그룹으로 편입되고

단순 노동자 그룹은 AI 기술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앞으로 사회계급에서

노동자가 사라진 신 사회계급이

탄생하지 않을까.


사회계급 구조에서는


플랫폼을 가진 플랫폼 자본가,

남다른 창의성을 품은 창의성 자본가,

24시간 노동력으로 무장한 무노조

AI기술자로 바뀌지 않을까.


미래의 주종관계에서

지배자는 플랫폼 사업자이고

피지배자는 플랫폼 이용자일 듯 하다.


마르크스는

역사는 해석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실천하는 철학자에 의해

전진한다고 했다.


한 나라의 권력자들이

사상과 이념에 매몰되어 이분법적

사고에 갇히면 그 나라 국민은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된다.


최선의 의사결정은

최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버릴 패를 선택하는 것이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이

완전무결한 권력자도 없다.


완벽한 리더가 없다면

확실히 버릴 패를 솎아내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우물 안에 갇히지 않고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살고 싶다면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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