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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규범 윤리학과 덕 윤리학
by
Plato Won
Nov 10. 2021
Plato Won 作
윤리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의 행복 추구이고
정치학의 궁극적 목적은 공동체의
행복 추구이다.
공동체 전체가 행복해지려면
공동체 개개인이 행복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차원의 윤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윤리학이 정치학의 기본인 이유다.
윤리학은 규범 윤리학과
덕 윤리학적으로 나눈다.
규범 윤리학의 대표적
철학은
칸트의 의무주의 도덕과 공리주의 윤리이고
덕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과
현대 철학자인 메타포킨스 윤리로 나뉜다.
규범 윤리학은 행위 중심으로
우리가 어떤 행위는 해야 하고 어떤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규범이나 원칙으로
정해놓는 접근방식이다.
규범 윤리학의 대표적 철학자
칸트는 그의 저서 <실천이성비판>에서
도덕을 인간이라면 마땅히 생겨나는
마음으로
따라서 마땅히 지켜야 하는
의무로 보았다.
반면 벤담, 존 스튜어트 밀 같은 공리주의
철학자들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유용성의 원칙으로 도덕을 접근하였다.
윤리적 판단 기준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이
덕 윤리적이라는
접근법이다.
이는 마이클 샌덜이 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라'에서
'기관차가 철길을 들어설 때
한쪽은 5명의 인부가 일을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한 명의 인부가 일하고 있을 때
기관차 운전수는 어떤 철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윤리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리주의 윤리의 딜레마를 지적했다.
반면, 덕 윤리는 지혜로운 사람, 용기 있는 사람,
절제 있는 사람은 각 상황에 맞게
윤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행위자 중심의
접근법이다.
따라서 덕 윤리는 규칙을 정해놓고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덕이 우리 몸에 배어
나도록 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덕 윤리의 대표적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德을
지적 덕과 윤리적 덕으로 구분한다.
德은 그리스어 아레테(aret)로
탁월성으로 번역된다.
탁월성이란 그 사물이나 개체가 지닌
고유한 기능이 최상으로 발휘되는
상태를
말한다.
나무는 나무의 기능을, 철은 철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될 때 가장 탁월한 것이며
탁월성이 발휘될 때 최고의 선으로
가장 행복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만이 지닌 이성을 가장
탁월히 발휘할 때, 그때가 최고의 선이며
에우다이모니아, 행복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삶을
향유하는 삶, 정치하는 삶, 철학하는 삶으로
구분하고 가장 최고의 행복을 이성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철학하는 삶, 사유하는 삶,
관조하는
삶을 최고의 행복이라 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德중
지적인 덕은 대체로 교육을 통해
발생하고
성장한다. 그러므로
지적인 덕은
경험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에 비해 윤리적 덕은 습관의 결과로
발생하며 중용과 결부되어 있다.
그리스어 윤리의 단어 에티케(ethike)라는
명칭은 에토스(ethos)라는 습관에서
파생된 단어로, 윤리는 품성을 통해
길러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윤리적 덕은 우리 내부에서 본성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결정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는 인간이
태생적으로 보편적인 윤리의식을
타고나므로 그대로 따르게 된다는
칸트의
의무주의 윤리와
배치되는 지점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德 중
지적인 덕은 철학적 지혜와 실천적 지혜로
나누어지고 윤리적 덕은 반복, 습관을 통해
형성되므로 지적의 덕 중 실천적 지혜의
조력을 받아야 윤리적 덕이 실천되는데
이는 중용을
필요로 한다.
윤리적 특성은 본질적으로 부족함이나
지나침으로 인해 파괴된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도할 경우,
체력이 저하된다.
부족하거나 지나친 음식물의
섭취 역시 간강을 손상시킨다.
반면 적당한 양의 음식물은
건강을 유지시킨다.
절제와 용기, 그리고 다른 덕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과하거나 부족함 없는
중용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강조한다.
중용이란 과하거나 모자람이 없는 상태로
'적당한 때, 적당한 방법으로 적당한 만큼
행하는 지혜'로 이는 꾸준한 실천을 통해
몸에 체득되어야 실천이 가능하다고 했다.
용기란 과하면 무모해지고 모지라면
비겁해지는 덕목이다.
쾌락에 파묻혀 살면 방탕해지고
모든 쾌락을 피하면 무감각해진다.
절제와 용기는 지나침과 부족함으로
인해 상실되고 중용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다.
현대 윤리 철학자 메킨타이어는
"德은 실천, 사사, 전통을 통해 이해되고
실천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즉 윤리적 행동이란 일상의 관습과 전통,
삶의 과정에서 실천되고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우리는 집을 지음으로써 건축가가 되고,
리라를 연주함으로써 옳게 되고, 절제 있는
행위를 함으로써 절제 있게 되며,
용감한 행위를 함으로써 용감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도시국가의 입법가들은
국민들에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좋은 국민을 만들고 이 일을 잘 실행하지
못하는 입법가들은 결국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입법가들의 역할에
따라
좋은 국가와 나쁜 국가는 분리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덕을 제대로 알고 습관적으로 실천해서
체득하면 개인도 행복하고 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통치자는 국민들의
윤리의식과 실천을
고취시키는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권력자의 최고의 윤리는 솔선수범이다.
요란한 말로 장식하지 말고 먼저 실천하고
보이면 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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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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