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善美가 아니라 美善眞의 순으로

by Plato Won
Plato Won 作
인문안트추상화,가장 우선순의는 眞이 아니나 美다.교육도 그렇다


어릴 때 궁금함이 있었다.


미인대회 시상식에서

1.2.3등의 순서를 왜 眞善美순으로 할까.


당연히 미인대회니까

1등이 美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의문점이 어릴 때부터 있었다.


아마, 추측컨대

眞을 1등, 善을 2등, 美를 3등으로 정한 이유는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 으뜸으로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眞은 옳고 그릇음 따지는 知性의 영역이고

善은 선하고 악함을 따지는 意志의 영역이고

美는 심미적 感性의 영역으로 통상 간주한다.


철학에서

감성보다는 의지를

의지보다는 지성을

더 고차원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일관된 견해다.


칸트의 3대 철학인

순수이성 비판, 실천이성 비판, 판단력 비판이

眞善美로 우선 순서를 부여하고 있다.


인간의 인식단계 중

이성의 영역이 가장 중요하므로

그 순수 이성의 오류를 비판적 사고로 고찰해 보고,

그 다음으로 도덕적 실천이성을 고찰해보고,

마지막으로 숭고함이나 아름다움 같은 심미적

감성은 왜 생기는지 고찰해 보는 것이

칸트 3대 철학의 핵심 주제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소크라테스로부터 眞善美를 기준으로

사물을 판단한 사례가 나온다.


어느 날 아테네 시내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남을 비방하는 청년이 있었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그 청년에게 묻는다.


"자네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증거가 확실히 있는가?"


이에 머뭇거리며 대답을 못 하자,


"그럼 그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치고

최소한 선하고 좋은 이야기인가?"


이에 다시 그 청년이 머뭇거리자


"그럼 자네 이야기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이야기 인가?"


라고 묻자 그 청년은 대답을 못했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그 청년에게 말한다.


"시실 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좋은 것도 아니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필요한 것도 아닌데

말한 들 무엇하겠는가?"


2500년 철학의 태동기부터

사물의 판단기준을 眞善美로 바라본

것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한결같은

흐름이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웃기는 일이 아닌가.

TV에서 미인대회라고 하고

비키니 입고 워킹하고 누가 보아도

외모를 심사하면서 1등은 眞으로

3등은 美로 시상하니


우리 인간의 내면 속에 깊게 뿌리내린

眞善美의 순서가 요즘

소비패턴에서는 뒤바뀌고 있다.


기능적으로 좋더라도

환경적으로 유해한 것은 선택하지 않는다.

좀 귀찮더라도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기차, 종이 빨대, 음악의 LP판,

비건 음식, 동네 서점,배움의 목적 변화 등등


소크라테스 이후 서양철학의 황금기를

이끈 정신활동 양식은 지성과 의지의

이성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고,

감성은 억누르고 억압하고 절제해야 할

요주의 대상으로 여겨왔다.


18세기 이후 칸트 철학에 와서야

감성이 지성과 의지와 함께

순기능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성과 의지보다 감성에 의존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말한다.


"아름다운 이유를 묻지 마라.

그냥 아름답기 때문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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