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喪我 와 吾友我, 다른 말인 듯 같은 말

by Plato Won

오상아 吾喪我

내가 나를 장사 지낸다.


오우아 吾友我

내가 나의 벗이 된다.


전혀 다른 듯 하나 완벽히 같은 말이다.


장자 편에 나오는 吾喪我는

내가 나를 버리고 새롭게 태어날 때

나다운 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이제 새롭게 태어난 나와

벗이 될 수 있다.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서

나를 잃어버려야 하는 아이러니가

吾喪我와 吾友我다.


사회가 원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를 찾는 길,

그 길인 '오상아의 길'로 들어서야

'오우아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려면 내가 원하는 바가 뚜렷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에 자유로울 수 있는 자신감,

사회의 잣대를 가소로이 여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날 때 비로소 나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


나의 주인은 오직 나이므로

나는 나를 吾喪我할 수 있고

비로소 나다운 나를 만나

吾友我 할 수 있는 것이다.


吾喪我와 吾友我

양극단의 전혀 다른 말은

사실은 완벽히 같은 말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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