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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이 말한 '세계사적 개인'이란
by
Plato Won
May 29. 2022
192기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신입 학원장,교사 입문교육
세계 속에 살고 있으면 '세계사적 개인'인가?
'세계사적 개인'이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며
어떤 조건을 구비해야 하는가?
세계사적 개인이 되기 위해
지식과 지혜, 용기와 절대정신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지식과 지혜의 차이란 또 무엇이란 말인가?
2022년 아카시아 향이 물씬 묻어나는
5월 일요일 아침에
문득 헤겔이
<역사철학 강의>에서
말한
'세계사적 개인'이 생각 나
이 질문들을 던져 본다.
우선 지식과 지혜를 정리해 보자.
밖으로 드러난 것을
잘 이해하는 힘은
지식이다.
반면, 지혜는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안으로
숨어 있는 본질을
잘 이해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본질을 이해하는 힘은
철학으로부터 발현된다.
그래서 철학을 형이상학(Metaphysics)이자
존재론(Ontology)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존재하는 대상의 본질을 보기 위해서는
보이는 너머 세계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봐야 하는 것이니, 필히 사유와 질문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2500년 전 소크라테스는
그렇게도 세상에 대고 질문을 해 댄
것일
지도 모르겠다.
드러난 것을 알아가는 지식은
이해력과
사고력이면 충분하지만
,
본질을 꿰뚫어야 하는
지혜는 사유하고 질문하는 힘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그래야 닫혀 있던 생각이 열리고
세상이 열리게 된다.
철학(philosophy)이
왜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인지,
왜 철학을 형이상학이라고 하고
존재론이라고 하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
궁색한 지식인이 되면
주어진 매뉴얼을 익혀 평생을 지식 기능공,
좀 심하게 말하자면 지식의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살아가도 불만이 없다면
과격한 육체적 노동 없이 살아갈 수 있으니
지식인으로 만족하는 것도
꽤 괜찮은 삶이다.
헤겔은 삶을 인정투쟁이라 했다.
삶은 인정투쟁으로,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구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치열한
전투에서 승리한 자는 주인의 신분으로
살고
,
전투에서 패한 자는 노예의 신분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헤겔의 인정투쟁이다.
여기서 주인과 노예의 삶은
계급 간의 층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가, 종속적인 삶을
사는가로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지식이 주어진 매뉴얼을 익히기 위한
기술이라면
, 지혜는 매뉴얼을 만들어지게 한
그 무엇을 있게 하는 재능을 말한다.
그러한 지혜로 만들어진 그 무엇은
새로운 가치로, 그 새로운 가치가
세상에 통시적, 공시력을 지닐 때
그것을 만든 사람은 '세계사적 개인',
즉 영웅이 되는 것이다.
영웅은 힘세고 싸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세상에 선보이는 사람이다
.
고로, 세계사적 개인이 되려면 지식에
지혜를
더하고, 그
지혜는 익숙한 이곳을
벗어나 낯선 저곳으로 향하려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내면에
함축되어 있어야 하며,
거기에 더해
시대적
난제를 참기 힘든
연민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절대정신인
역사적 의무감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시대와 민족의
자유를 위해 비이성적인 기존 질서에 맞서
자신의 목숨을 내걸었던 이들이자,
자신의 시대와 민족이 간절히 원하던
가치의 깃발을 들고 광야로 뛰어든 이들이다.
비록 현실은 그들을 배반했으나
역사는 그들의 편이다.
그가 애써 가꾸었지만 누리지 못한
씨앗의 결실은
다음 세대가
추수한다.
그렇게 세계정신의 발전을 견인한 선구자가
곧 세계사적 개인이다"
헤겔의 <역사철학 강의>에서
'세계사적 개인'에 대한 기술이다.
세계 속에 사는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받아들인 지식을 그냥 품고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사용하는 옹졸한
지식인이 아닌, 관점을 달리하여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사적 개인이
되어야 한다.
헤겔은 말한다.
"생각이 열리면 세상이 열리고
그렇게 세상 문을 연 그대가
곧 세계사적 개인이다"
PARALLAX THINKING
'Think & Inquire'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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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세계정신
역사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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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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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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