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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13. 2018

10.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임효 作,봄,내림

노자는 道와 德을 갖춘 聖人은 물처럼 살아간다고
하였다.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도덕경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이다.


물은 만물을 키우는 생명의 근원이다.

물은 만물에게 베풀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물은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산이 막히면 돌아갈 뿐,산을 탓하지 않는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겨도 그 그릇에 순응한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글게,네모진 그릇에 담기면

네모가 된다.물은 어떤 상대도 거스르지 않고

밀어내지도 않는다.


물은 더러움을 씻어 준다.

물은 만물의 더러움을 씻어 주면서도 그 더러움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道는 바다와 같다.20장 구절이다.

바다는 이 세상 모든 물이 흘러들어와도

담담하고 불평이 없다.좋고 나쁨을 차별하지 않고

모두를 받아들인다.


성인도 물과 같아서 높이 있어도 남에게 위세를

부리지 않고 권위 또한 느끼지 않으니 불편할 일도 없다.

물을 본받으면 다툼이 없어지고 남을 이롭게 하면서

허물이 없어 道와 가까워진다.


노자는 가장 훌륭햐 인격도 이와 같은 심성과 행위를

갖춰야 한다고 가르친다.


자기 능력이 닿는 데까지 남을 위해 일하면서 결코

공을 내세우지 않고 명예와 이득을 탐내지 않는 것,

이것이 노자의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툼이 없는

사상이다.


이렇듯 노자는 도를 물에 비추어  유연함과 겸손함을
갖출 것을 가르치나 물은 겸손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도덕경 78장은 천하에 물보다 약한 것은 없지만,
굳세고 강한 것을 치는 데는 물을 이길 것이 없다
하였다.

아무리 단단한 돌도 빗방울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뚫린다.물은 굳세고 강한 것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한꺼번에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십 년이고 백 년이고
지루해 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성을 다한 결과
바위는 뚫리고 바닷가 절벽이나 아름다운 석회암
동굴도 만들어 낸다.다 물의 힘이자 인내력이다.

"사람들은 굴욕을 피하고 영화만을 추구하며,
선을 택하고 악을 버린다.
그러나 그 차이가 얼마나 되는가?
大道는 매우 광대하고 무궁무진하여
세속과는 큰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모두 눈부신 빛을 내뿜고 있는데,
나만 홀로 흐리멍덩한 모양이로다.
사람들은 모두 영리한데,
나만 홀로 아무것도 구별하지 못하는구나."
노자 도덕경 20장 구절이다.

사람들은 모두 무엇을 이룬 것 같은데
나만 홀로 우둔하고 멍청하다고 노자는 독백하지만
바로 그것이 도를 체득한 사람의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 노자의 가르침이다.

산이 막히면 돌아갈 뿐 환경을 탓하지 않고
좋고 나쁨이라는 대상에 끌리지 않아 안으로 평정을 지키고
겸손하고 낮은 곳으로 임하나

바다를 이루고
바위를 뚫고
생명수의 역할을 하는 물은 최고의 선이라는
上善若水의 사상은 노자 도덕경 사상 중
최고의 가르침이라 하겠다.

2700년 전 살았던 노자가
이시대의 우리들에게 말을 건다.

"聖人도 물과 같아 높이 있어도 남에게 위세를
부리지 않고 권위 또한 느끼지 않으니 불편할 일도 없다.
물처럼 살아라.물이 최고의 선이다."


                 Plato Won

노자 도덕경, 총 28과 중 10과까지 진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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