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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은 고독이라는 감옥을 탈출하는 방법이 아니다

by Plato Won


김재욱 作,하루 중 가장 황홀한 광경은 구름낀 날 저녁무릎 노을이듯,인생에서 황홀한 시절은 사실은 적당히 먹구름낀 고난 즈음의 황혼녘이다.A세대는 황홀한 세대다.
자연은 항상 경외감을 안긴다.
자연은 숭고함 그 자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고독이라는 감옥을 떠나려는

절실한 욕구를 지닌다"


미국 신프로이트 학파의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의 인간의

심리상태에 대한 분석이다.


"인간은 왜 사랑하려고 하는가?"


프롬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분리불안의 극복에서 찾는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비결정적이고

불확실한 상황으로 내몰린다.

오직 확실한 것은 지나간 과거뿐이고

미래의 확실한 것은 죽는다는 사실뿐이다.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홀로

존재하는 분리를 경험한다.

분리는 모든 불안의 원천이다.


분리는 또한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결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의 인식,

이것이 수치심의 원천이다.

동시에 이것은 죄책감과 불안의

원천이기도 하다."


인간이 사랑을 갈구하는 이유는

사회로부터 또는 누군가로부터 분리되는

막연한 분리불안감에 휩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분리불안의 극복의

방법으로 본능적으로 사랑을 찾는다는 것이

프롬의 진단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의 정서불안은 상상을 초월한다.


준비 안 된 명예퇴직으로 수십 년 동안

몸담았던 조직에서 비자발적으로

이탈했을 때 느끼는 그 당혹감은

분리불안의 최극단에 이른다.


이러한 분리불안이 심해지면

고독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려는

강렬한 욕구에 휩싸이며, 이를 조기에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

잘못된 판단을 더욱 부축이게 만든다.


분리불안에 과도하게 휩싸이면

독립적인 사랑을 하지 못하고

의존적인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집착하게 된다.


분리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랑을

선택하는데,그 사랑이 의존적 사랑이 되면

그 대상에 더 집착하게 되어

분리불안을 더 가중시키게 된다.


분리불안을 극복하는 진정한 방법은

상호 개체성을 보존하는 성숙한 사랑이다.

성숙한 사랑이란

상대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타인과의 정서적 결합을 말한다.


이러한 사랑은 인간으로 하여금

고립감과 분리감을 극복하게 하면서도

각자에게 각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통합성을 유지시킨다.


"사랑에서는 두 존재가 하나로 합치면서도

둘로 남는다는 역설이 성립한다."


집착이 심해지면 평생

고독 이리는 정신적 감옥에 갇히게 되므로

자신의 개성을 존중하고 당당함으로

주눅 들지 않고 독립적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고독과 결별하는

최선의 방책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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