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喪我라고 내가 나를 장사 지낼 만큼 지친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吾喪我,장자의 오상아처럼 검은 옷을 입고 내가 나를 장사지내고 싶을 만큼 지치고 지친다.

구름은 바람 없이 움직일 수 없고,

사람은 의욕 없이 움직일 수 없다.


리더에게 가장 위험한 신호는

의욕이 꺾일 때다.


의욕은 어떨 때 생겨나고

어떨 때 꺾이는가.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내가 이 일을 의무감을 가지고

왜 行하는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방법으로 행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그중 결과의 도출에 실패했을 때에도

의욕이 꺽이기보단 다시 시도하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지만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할 때

의욕이 꺾이고 무너져 내린다.


지친다.


나도 감정이 있는 한 인간이지

전지전능한 AI 로봇이 아니다.


나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특별한 사람이 아니고

그저 지극히 감성적이고 마음이 여린

한 인간이다.


어깨에 짐이 무거운데 무겁다

소릴 못할 뿐이지

너무 어깨에 짐이 무겁고 버겹다고

소리치고 싶다.


가장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느꼈던 사람이

가장 이기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때

느끼는 그 섬득함


내가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든든히 받치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문득 뒤돌아보니 가장 이기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는 듯한 그런 오싹함


나도 사람이다.

감정이 살아 움직이는 사람,사람,사람


吾喪我

장자가 말한 오상아라고

검은 옷을 입고

내가 나를 장사 지내고 싶을 만큼

지치고 지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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