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태양을 향해 다시 노를 저을 의욕이 있는가

by Plato Won
Plato Won 作

"배가 폭풍우를 만나면

배에 실은 짐은 핵심만 남기고

다 버려야 한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곰곰히 생각해본다.


항구를 떠난 배의 기착지는 어디이며

항해의 목적은 무엇이고

지금 어디쯤에서 폭풍우를 만났으며

폭풍우는 언제쯤 지나갈 것인가


폭풍우가 지나간 뒤

배에서 내가 내릴 것인가,

계속 항해를 할 동력은 있는 것인가


예전으로 돌아가 활기차게

저 태양을 향해 노를 저을

의욕은 있는 것인가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땅강아지와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지고,

백 척이나 되는 집도

굴뚝 틈새의 불씨로 잿더미가 된다."


배가 폭풍우를 만난 것은 날씨 탓이 아니고

날씨를 읽지 못한 탓이고,

천 길 제방이 무너지는 것은 물의 압력이

아니라, 개미구멍을 보지 못한 탓이라는

한비자의 말이 와닿는다



Plato Won



keyword
작가의 이전글吾喪我라고 내가 나를 장사 지낼 만큼 지친다.